보리타작 노래[打麥行] / 丁若鏞
다산시문집 제4권 / 시(詩)
새로 거른 막걸리 빛 우유처럼 뿌옇고 / 新篘濁酒如湩白
큰 사발에 보리밥 높이가 한 자로세 / 大碗麥飯高一尺
밥 먹고는 도리깨 들고 타작마당 나가서니 / 飯罷取耞登場立
검게 탄 두 어깨가 햇볕 아래 번들번들 / 雙肩漆澤翻日赤
호야호야 소리 내며 발 맞추어 두드리니 / 呼邪作聲擧趾齊
금방사이 보리 이삭 질펀하게 널려 있다 / 須臾麥穗都狼藉
주고 받는 잡가소리 갈수록 높아지고 / 雜歌互答聲轉高
보이느니 지붕까지 튀어오르는 보리인데 / 但見屋角紛飛麥
기색들을 살펴보니 뭐가 그리 즐거운지 / 觀其氣色樂莫樂
육신의 노예가 된 마음들이 아니로세 / 了不以心爲形役
낙원과 낙교가 멀리 있는 게 아니거늘 / 樂園樂郊不遠有
뭐가 괴로워 고향 떠나 풍진객이 될 것인가 / 何苦去作風塵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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