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10도 뚫리며 ‘얼음장’ 출근길…체감온도도 뚝
월요일 아침 출근길 날씨는 얼음장 같았다. 9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최저기온이 -10도를 뚫고 내려가는 강추위가 나타났다.
이날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기록된 경기도 파주 최저기온은 -11.8도(판문점)였다. 포천·연천·양평·가평 등 경기 북부 곳곳이 -10도 이하였고, 여주·광주·이천 등 경기 동남부 내륙도 -9도대로 기온이 급하강했다.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포천에서 -15.4도까지 떨어졌다.
인구 밀도가 높아 다른 지역 대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서울도 체감온도가 -10도에 육박했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노원에서 -8.9도, 은평 -8.2도로 나타났다. 최저 체감온도는 관악에서 -9.7도까지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 최저 체감온도 -20도 기록
강원 영서 지방, 충청북도 등 중부 내륙과 남부 내륙도 큰 추위가 나타났다. 강원 평창은 -13.7도로 가장 기온이 낮았고, 홍천·춘천·인제·정선도 -10도 이하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제천이 -11도를 기록했다.
남부지방에서는 경북 북동 산지 지역인 봉화 -11.7도, 안동 -10도로 나타났고, 고산 지대인 전북 무주도 -11.9도로 관측됐다. 최저 체감온도는 무주가 -20.3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인제가 -17.4도로 뒤를 이었다.
기상청은 “낮 기온은 어제보다 조금 높겠지만,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6도, 대전 7도, 광주와 대구 8도 부산 10도로 예상된다.
현재 한반도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건조한 상태다.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후 들어 충남 서해안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안 건조특보, 중부 도로살얼음 주의
건조 특보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 영동지방은 건조경보가 내려졌다. 강원 영서 남부와 경상권 동해안, 울산에도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건조경보는 대기의 실효습도 25% 이하(건조주의보 35% 이하)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특보가 내려지진 않았지만, 수도권에도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바람이 약간 강한 상태라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눈이 쌓여 있는 경기 남부와 충청권에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어 교통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비슷한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7~4도, 낮 최고기온이 6~12도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지역별 AWS 관측 기록은 더 낮게 나타날 수 있다. 단기 예보 기간인 12일까지 전국 기온은 최저 -7~3도, 최고 4~11도로 비슷한 수준으로 예보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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