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류현진 "올해 99점, FA 3~4년 계약 희망" [류현진 귀국]
이종서 입력 2019.11.14. 17:36 수정 2019.11.14. 17:48
[OSEN=인천공항, 이종서 길준영 기자] 한 시즌을 돌아본 류현진(32)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귀국했다.
올 시즌은 류현진의 '부활의 해'였다. 그동안 2015년 어깨 수술, 2016년 팔꿈치 부상 등으로 고전한 그는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82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1위의 성적이다.
전반기는 더욱 대단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1.73의 평균자책점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현지 언론에서는 "좌완 그렉 매덕스"라는 호평도 이어졌다. 그러나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나섰던 네 차례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9.95으로 흔들리면서 평균자책점이 크게 상승했다.
비록 후반기 부진으로 사이영상을 제이콥 디그롬(메츠)에게 넘겨줬지만, 아시아인 메이저리그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 1위표를 받는 등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며 의미있는 기록을 썼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선발로서 30경기 목표를 했었는데, 29경기를 해서 어느정도 채운 것 같아 좋았다. 몸 상태가 좋았던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아울러 사이영상 1위표 득표에서도 "운이 좋다보니 기록이 괜찮게 나왔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그런 기록도 없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 2019시즌 평가는?
- 전체적으로 시즌을 잘 마친 것 같다. 선발투수로서 30경기가 목표였는데 29경기를 등판했다. 목표를 거의 다 채웠다. 몸 상태가 좋았던게 제일 좋다.
▲사이영상 1위표가 나왔는데?
- 몸이 좋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기록도 따라왔다. 몸 상태가 받쳐주지 못했다면 이런 성적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다.
▲ 오프시즌 준비는?
- 저는 운동만 할 생각이다. 계약 부분에 있어서는 에인전트에게 모두 일임했다. 운동하면서 휴식 취할 생각이다.
▲ 2세가 생겼는데, 아빠의 운동능력과 엄마의 미모를 중 무엇을 닮았으면 좋겠는가?
- 나와 아내 모두 닮았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
▲ 향후 FA 계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지금은 아무 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에인전트에게 모두 맡겨놨다. 조율이 필요하면 잠깐이라도 미국에 가야할 것 같다. 기간은 3~4년 정도 생각하고 있다. 그 정도가 나에게도 좋을 것 같다.
▲ 추신수가 텍사스 단장에게 영입 후보로 추전했는데?
- 감사하다. 한국인 선수가 같은 팀에서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할 것 같다.
▲ 다저스와 우선협상은?
- 별 얘기 없었던 것 같다.
▲ 올 시즌 점수는?
- 99점. 몸 상태와 성적 등이 좋았다. 빠진 1점은 8월에 살짝 안좋았던 것.
▲ 사이영상 1위표 예상했는지?
- 1위표 예상 못했다. 신경도 안쓰고 있었다. 말이 많이 나왔는데 생각도 신경도 안썼다. 기분은 좋다. 더 많이 받았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만족한다.
▲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는데 조언은?
- 내가 조언할 것 없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투수다. 메이저리그 오면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몸 상태만 좋다면 좋은 결과 낼 것.
▲ 올 시즌 가장 높게 점수를 주고 싶은 성과는?
- 몸 상태와 평균자책점이다. 경기 나갈 수 있는 몸상태가 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 있다.
▲ 프리미어12 대회 보고 있는지?
- 미국에서 하이라이트만 봤다. 대표팀이 한 경기 지긴 했지만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지난해 20승이라는 목표 있었는데?
- 신중히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작년에는 너무 아무 생각없이 대답했다. 항상 말하는 것이 평균자책점이었는데 다음 시즌에도 올해 같은 평균자책점이 목표다.
▲ 새로운 구종 추가나 변화 계획은?
- 없다. 이제 더 던질 구종이 없는 것 같다.
▲ 헤어스타일이 변했는데?
- 한국하고 미국하고 분위기가 달라서 미용실 가서 또 바꿀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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