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역·다시마' 섭취시 당뇨병 위험 20% 낮춘다
이인준 입력 2017.01.08 06:00 댓글 27개
국립보건연구원 40~69세, 해조류-당뇨 연관성 조사
식이섬유 섭취증가 혈당흡수 지연...공복혈당 감소
과도하면 지나친 요오드 섭취로 갑상선 질환 우려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 당뇨병 발생 위험이 20%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역학과가 2001년부터 2016년(7차)까지 매 2년마다 실시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내 지역사회기반 코호트에 포함된 40~69세 성인 남녀 7470명을 대상으로 김과 미역·다시마 섭취와 당뇨병 발생의 연관성을 추적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연구팀은 해조류 1일 평균 섭취량에 따라 ▲Q1(0~0.6g) ▲Q2(0.6~1.5g) ▲Q3(1.5~2.5g) ▲Q4(2.5~31.5) 등 4개 집단으로 분석했다. 해조류 섭취가 가장 많은 Q4 집단의 1일 평균 섭취량은 미역으로 환산할때 2.09g으로 대략 미역국 1그릇에 포함되는 미역양(5g)의 절반보다 적은 양이다.
연구팀은 그 결과 "총 해조류 섭취 수준이 가장 낮은 군(Q1)과 비교해 가장 높은 군(Q4)의 당뇨병 발생 위험도는 20% 낮았다"고 밝혔다.
종류별로는 김 섭취와 당뇨병 발생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미역·다시마는 섭취량에 따라 당뇨병 발생을 10%이상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수를 보정하지 않았을 때는 14%, 잠재적 혼란변수들을 보정했을 때는 12% 발생 위험을 낮췄다.
앞서 진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단면 연구에서 김과 미역의 섭취 수준이 높은 경우 당 대사 이상(당뇨 전단계 및 당뇨병 유병)의 위험이 낮은 경향성이 관찰된 바 있다.
또 식이섬유의 섭취 증가는 혈당 흡수를 늦추어 공복혈당과 2시간 후 혈당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해조류는 에너지 밀도 및 혈당지수가 낮아 혈당반응이 느리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며, 해조류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물질은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보호하여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조류 섭취가 과도하면 지나친 요오드 섭취로 이어져 갑상선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등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정 수준의 섭취가 권장된다.
연구팀은 "해조류의 섭취와 당뇨병 발생 사이 음의 관련성을 발견한 본 연구는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식이지침 마련에 과학적인 참고자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뇨조절 > 식이요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뇨병 있는 사람이 즐겨도 좋은 간식은? (0) | 2017.04.25 |
---|---|
당뇨가 있으면 과일 먹지 말아야 (0) | 2017.02.22 |
계란 노른자의 오해, "심장병, 뇌졸중과 무관" (0) | 2016.10.13 |
계란 노른자의 오해, "심장병, 뇌졸중과 무관" (0) | 2016.10.13 |
'설탕과의 전쟁 속'…당도 설탕 1천 배 '감로차' 주목 (0) | 2016.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