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개의 병을 사용하여 괴물에게 납치당한 누이동생을 구출하였다는 내용의 설화. 신이담(神異譚)에 속하며 ‘생명수설화’라고도 한다. 동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느 마을에 괴물이 나타나 어느집의 딸을 납치하여갔다. 그 오빠가 누이동생을 찾으러 집을 나가 헤매다가 산속에서 어떤 노인으로부터 흰병·파란병·빨간병을 얻는다.
노인이 가르쳐준 곳까지 가서 누이동생을 구출하여 도망하는데 괴물이 뒤따라와 거의 잡히게 되자, 오빠는 먼저 흰병을 던졌다. 그러자 커다란 냇물이 생겨 괴물이 건너오느라 시간이 걸렸으나 다시 또 따라와 잡히게 되었다. 두번째로 파란병을 던졌더니 가시덤불이 생기고 괴물이 그 가시덤불을 헤치고 오느라 또 시간을 벌었으나 이내 다시 이 남매 뒤를 따라와 또 거의 붙잡히게 되었다.
최후로 빨간 병을 던지자 불바다가 일어나 끝내 그 괴물은 불에 타서 죽고 남매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대체로 우리 나라의 설화구조는 3이라는 숫자 내지 3단계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들이 많은데, 이 설화도 그 전형적인 3단계의 구조로 이루어진 설화이다.
'글,문학 > 野談,傳說,說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說話] 설씨녀(薛氏女)와 가실(嘉實) (0) | 2016.01.10 |
---|---|
[說話] 성부산(星浮山) 설화 (0) | 2016.01.10 |
[野談] 사지백체(四肢百體)의 공로 다툼 (0) | 2016.01.08 |
[逸話] 조선 최고의 사랑이야기 (0) | 2016.01.08 |
[說話] 손돌바람 설화 (0) | 2016.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