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禪이야기

참 회 (懺 悔)

淸潭 2015. 1. 26. 09:15
참 회 (懺 悔)

참 회 (懺 悔)

 


 

 참회(懺悔)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일 입니다.

 

 곧, ‘나’의 행복을 위하여 맺힌 것을 풀고 푼 것을 더욱 원만하게 이끌어 가는 묘법(妙法)이 참회(반성)인 것입니다.

 

 일찍이 부처님께서는 여러 경전을 통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사바세계라는 것을 거듭거듭 강조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가 ‘사바’ 라는 공간과 ‘사바’ 의 시간 속에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잡된 인연으로 가득한 이 사바세계에서 사는 중생은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능히 잘 참으며

 

얽히고 설킨 매듭을 풀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모든 중생은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뜻대로 이루기를 바라고 걸림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참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이 세계에 태어났고,

 

잡된 인연에 결박되어 살아가야만 합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된 것입니까? 

 

부모를 잘못 만나서, 시대를 잘못 만나서?

 

 이 물음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업(業)’이라는 한 글자로 답하셨습니다.

 

 ‘지은 바’대로 받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지난 세상 너희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갖가지 업을 지었으니 지금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고통의 과보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 탓도 시대 탓도 할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부모가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자신의 업에 맞는 분을 부모로 선택하게 된 것이고, 업에 맞는 시대와 국토 속으로 흘러 들어간 것뿐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나아가 지금의 고통을 능히 감수하지 않으면   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더욱 어려워지므로

 

"기꺼이 받아라" 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그대 스스로 잡된 인연을 맺어 고통의 수렁에 갇힌 것이므로

 

그 얽힌 매듭을 풀, 자는 오직 그대 자신뿐’ 임을 부처님께서는 항상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꺼이 받기를 싫어합니다. 현재의 고통이 업보라는 사실조차 쉽게 수긍하려 하지 않고, 수긍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가 풀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왜 수긍도 하지 않고 풀려고도 하지 않는 것인가?

 

그 업이 눈에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현생의 업보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생의 업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전생에 지은 업과 현생에 지은 업이 현생의 과보에 작용하는 비율을 "9대1"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마치 빙산의 대부분이 물 속에 가려 있듯이, 보이지 않는 전생의 업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죄업을 완전히 벗어나는 길은 진심으로 참회(반성)를 해야 합니다.

 

 ‘나’의 껍질을 벗어 던지고 티끌만큼도 그릇됨에 없는 진여의 마음을 이룸으로써 원래의 부처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만나고 세상이 거꾸로 흘러가는 듯한 상황에 처할수록 불자님들은 흔들림 없는 신심과 인내와 노력으로 더욱 열심히 참회(반성)를 하며 살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충만한 자비 광명 속으로 들어가는 물꼬를 트게 되면 가피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행복과 희망과 번영은 언제나 불자님과 함께 합니다.

 

 

 

 불교와 인연이 닿은 불자라도 참회(반성)를 내일로 미루다가 인생을 마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중에는 참회(반성)와 같은 마음 수행은 출가한 스님의 몫이라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불자도 있습니다.

 

 부처님은 출가한 스님을 상대로만 설법한 것이 아니고,     일반 대중을 상대로도 설법을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설법은 대우주의 모든 중생, 모든 생명체에 전하는 말씀입니다.

 

불교는 자력으로 성불하기를 가르치는 것이지, 부처님에게 매달려 원하는 타력 신앙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맹목적인 믿음이나 광적인 믿음은 인간이 만들어 낸 신앙이며 부처님의 뜻과는 거리가 멉니다.

 

 사찰(절)에 가서 남이 보는 앞에서는 열심히 기도를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이기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기도는 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보살님을 의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지 않고 행복하기를 기도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자세입니다. 타력 신앙에 매달리지 말고 자신의 잘못을 참회(반성)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참회(반성)란  지난날의  생각과 행위를 뒤돌아보고  부처님의 뜻에 맞는지 안 맞는지 마음속으로 묻고

 

대답하여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단지 과거를 회상하여 후회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회(반성)를 통해 마음을 정화하여 영혼의 단계를 높일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롭고  여유로워질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입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습니다.

 

만일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면 상대방의 단점을 지적하지 전에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시기, 질투, 노여움, 비난, 험담과 같은 감정을 버리고 물질과 욕심에서 비롯된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참회(반성)하는 자세를 길러야 합니다. 참회(반성)는 자신의 참모습을 들여다보고 단점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열쇠입니다.

 

 참회를 통해서 마음과 육체가 조화로워지고 나아가서는 자신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마음과 일치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참회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낱낱이 살피고 참회(반성)한 후 잘못된 성격을 수정하셨습니다.

 

자연의 섭리에 비추어 사물을 보고 이해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바른가는 깊이 참회(반성)해야 합니다. 만일 옳지 않다면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지나간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모든 상념과 행위의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러려면 자신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하는데, 아무리 지혜로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기 쪽으로 기울어지게 마련입니다.

 

 

 

 참회(반성)는 엄하면 엄할수록 좋습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엄격하게 대할 때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참회(반성)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고 해서 이미 저지른 실수가 없어질 리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상념대에 기록된 잘못은 참회를 통해서 황금빛으로 수정된다고 합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참회를 하고, 또 참회로 인해 밝혀질 자신의 모습에 집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을 밝히는 것은 좋지만 이미 지나간 일을 계속 후회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구속하는 것입니다. 집착이라는 어리석음에 다시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참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마음의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살아가는 자세를 흔히 중도, 중용이라고 합니다. 모든 생명체들은 나름대로의 중도가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만 집착하게 되면 다른 한쪽의 기능이 마비됩니다. 세상은 좋은 것과 나쁜것, 기쁨과 슬픔, 아름다운과  추함이  상대적으로 있듯이 모든 것이 균형이 잡혀 있을 때 가장  편안한  상태가

 

됩니다.

 

 참회(반성)는 마음의 조화는 물론 자기 개발의 지혜를 안겨줍니다. 참회(반성)없는 기도 수행은 없고,

 

 마음의 조화도 해탈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물질주의적 사상에 사로잡혀 있는 불자들은 스스로 뉘우치고 바르게 살 수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불자의 마음은 우주의식과 통할 수 있는 위대한 힘을 지녔다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인간의 생명 목적은 이 지상계를 평화로운 불국토로 만들기 위해 부처님으로부터 부여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대 자연의 생명에 조화하고, 부처님의 마음을 나의 마음으로 삼고 자비와 사랑에 살아야 한다는 의의를 명심해야 합니다.

 

 참회를 한 공덕은 ‘나’의 잘못만 녹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주위까지 맑게 해줍니다.

 

 반대로 참회를 거부하게 되면 ‘나’ 주위까지를 힘들게 만듭니다.

 


 

 부처님께서는 <대승본생심지관경>에서 참회의 십종공덕을 설명하셨습니다.

 

① 참회는 능히 번뇌의 땔감을 태우고

 

② 참회는 능히 천상에 태어나게 하며

 

③ 참회는 능히 사선의 낙을 얻고

 

④ 참회는 능히 마니보주를 내리게 하며

 

⑤ 참회는 능히 수명을 금강과 같이 늘이고

 

⑥ 참회는 능히 언제나 즐거운 상락궁에 들어가게 하며

 

⑦ 참회는 능히 삼계의 감옥을 벗어나게 하고

 

⑧ 참회는 능히 보리의 꽃을 피우며

 

⑨ 참회는 능히 부처님의 대원경지를 보게 하고

 

⑩ 참회는 능히 가장 좋은 보소에 이르게 한다.

 

 

 

 

 진실로 참회 합시다. 오늘날 세상이 살기 어려워진 것도 한때 정신을 못 차리고 들떠 살았던 시절의 업보가 아닙니까? 보다 나은 내일을 원한다면 그 만큼 어제를 참회(반성)하고 지금 발원을 해야합니다.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모든 죄업을 참회하고 청정수행에 힘써 나와 남이 다 성불할 수 있도록 발원하는 데서 밝은 내일의 해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만나고 세상이 거꾸로 흘러가는 듯한 상황에 처할수록 불자들은 흔들림 없는 진심으로 더욱 열심히 참회(반성)를 하며 살아야 합니다.

 

 참회를 통하여 ‘나’ 자신을 맑게 하고, 이 사회와 이 국토를 맑게 하여야 합니다. 참회(반성)이야 말로 진정한 정화요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명철 합장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