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부처님 마음

갓바위 부처님

淸潭 2013. 5. 16. 10:42

      
      갓바위에 가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인다
      소원 하나는 
      꼭 들어주신다는 부처님이다
      두 손 모우고
      기도하고 절을 한다
      우리 막내 늠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해주이소
      우리 딸 뇬 
      시집가게 해 주이소
      별별 소원들이 
      중생들의 입에서 나온다
      무얼 해달라
      무얼 들어달라
      수많은 입들이 
      자기 소원만 빌어댄다
      듣고만 있는 
      부처님 귀가 따갑다
      나는 갓바위에 갈 적마다
      이렇게 빈다
      우짜든지
      우야든지 ,
      부처님 머리 위에 얹힌 
      무거운 돌덩어리 내려주이소
      얼마나 무거울까
      얼마나 힘들까
      달이 가고 
      해가 가고
      1000년을 머리에 이고 있었으니 
      얼마나 목이 아플까
      돌덩어리 무게가 
      3톤이라고 한다
      우야든지 
      우짜든지 ,
      우주보다도 
      땅 덩어리 보다도 
      더 무거운
      돌덩어리 내려주이소
      에그
      에그 ,
      팔공산 갓바위 약사여래 
      우리 불쌍한 부처님
      가도가도 
      먼길입니다.
      ()
      * 흐르는 음악은 김동아의 `갓바위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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