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전남 여수시 둔덕동 주민센터에 유예진양과 유 양의 엄마, 아빠, 언니가 1년간 모아 기부한 저금통 3개와 동전들. 여수시 제공 유모 씨(42)가 가져온 저금통 3개에는 10원,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이 가득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동전을 세어 보니 1000원짜리 지폐 두 장을 포함해 15만6900원이었다. 유 씨의 둘째 딸 예진이(가명·8·미평초교 2년)는 지난해 12월에도 이 동사무소에 3년간 모은 동전 8만8000원이 담긴 돼지저금통을 기부했다. 예진이네 집은 형편이 어렵다. 예진이 엄마(33)는 지적장애 2급이다. 아빠가 종일 옆에서 돌봐줘야 한다. 그래서 예진이 언니(10)는 여수 시내 외가에서 학교를 다니다 주말에 집에 온다. 아빠 혼자 가족 3명을 돌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예진이 아빠는 낮에는 자활 근로를 하고 오후에는 폐지를 줍는다. 하지만 최근 폐지 가격이 kg당 50∼60원으로 떨어졌고 폐지 줍기 경쟁도 치열해졌다. 그나마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한 달에 70만 원 정도를 정부에서 받는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예진이는 용돈을 아껴가며 고사리손으로 돼지저금통에 4년째 밥을 주고 있다. 예진이의 이웃사랑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온 가족이 함께 동전을 모으고 있다. 이미지 둔덕동 사회복지담당(31·여)은 “예진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면서도 항상 맑고 명랑하다”고 말했다. 유 씨는 “우리도 힘들게 살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을 딸들에게 자주 한다”며 “예진이가 모은 돈이 불우이웃을 위해 쓰이면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보람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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