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新婚別(신혼별)-杜甫(두보)

淸潭 2011. 3. 31. 18:37

新婚別(신혼별)-杜甫(두보) 
 

新婚別(신혼별)-杜甫(두보)

신혼에 이별하다-杜甫(두보)

 

 

ꟙ絲附蓬麻(토사부봉마) : 토사가 쑥과 삼에 붙어살아
引蔓故不長(인만고부장) : 덩굴을 늘이어도 자라지 못하네.
嫁女與征夫(가녀여정부) : 출정 군인에게 딸을 시집보냄은
不如棄路傍(불여기노방) : 길가에 버리는 것보다 못하다네.
結髮爲妻子(결발위처자) : 머리 묵고 아내가 되었지만
席不煖君牀(석불난군상) : 잠자리는 임의 침상을 덥히지도 못한다네.
暮婚晨告別(모혼신고별) : 저녁에 결혼하고 새벽에 이별을 알리니
無乃太勿忙(무내태물망) : 이 곧 너무나 급한 것 아니겠소
君行誰不遠(군행수불원) : 임이 가시는 곳 비록 멀지 않다지만
守邊赴河陽(수변부하양) : 변방을 지키려 하양 땅으로 가야한다네.
妾身未分明(첩신미분명) : 첩의 신분이 아직 분명하지 못하니
何以拜姑嫜(하이배고장) : 어떻게 시부모에게 절을 해야 하는지요
父母養我時(부모양아시) : 부모님 나를 기를 때
日夜令我藏(일야영아장) : 밤낮으로 집에만 있게 하셨지요.
生女有所歸(생녀유소귀) : 딸을 낳으면 시집보내야 하고
鷄狗亦得將(계구역득장) : 닭이나 개도 가지고 가게 하지요
君今生死地(군금생사지) : 임이 이제 사지에 가지니
沈痛迫中腸(침통박중장) : 침통함이 저의 창자 속까지 밀려와요
誓欲隨君去(서욕수군거) : 맹세코 임 가는 곳을 따르고 싶지만
形勢反蒼黃(형세반창황) : 그러면 상왕은 도리어 어려워져요
勿爲新婚念(물위신혼념) : 신혼이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努力事戎行(노력사융행) : 노력하시어 오랑캐 정벌을 이루소서.
婦人在軍中(부인재군중) : 아녀자가 군에 있으면
兵氣恐不揚(병기공불양) : 병사들의 사기 떨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自嘆貧家女(자탄빈가녀) : 스스로 탄식하노라, 가난한 집 딸이
久致羅襦裳(구치라유상) : 오랜만에 비단 치마 저고리 마련한 것을
羅襦不復施(나유불부시) : 비단 옷을 다시는 입지 못할 것이니
對君洗紅妝(대군세홍장) : 그대 앞에서 화장을 지웁니다.
仰視百鳥飛(앙시백조비) : 고개 들어 새들 나는 것을 보니
大小必雙翔(대소필쌍상) : 큰 새도 직은 새도 반드시 두 날개로 날아다녀요.
人事多錯迕(인사다착오) : 인간사 어긋나는 일 많아도
與君永相望(여군영상망) : 임과 영원히 서로 바라보며 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