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장한가(長恨歌)=백거이(白居易)

淸潭 2011. 3. 30. 17:37

得成比目何辭死(득성비목하사사) (비목과 같이 될 수 있다면 어찌 죽음을 마다하리요)

願作鴛鴦不羨仙(원작원앙불선선) (원컨대 원앙이 되어 신선도 부럽지 않기를!)

 

- 연리지 가지 사이를 연인과 함께 지나가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 합니다.^^

 

連理枝(연리지)사랑나무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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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가(長恨歌)=백거이(白居易)

 

 

七月七日長生殿  (칠월칠일 장생전)  7월7일장생전에서

夜半無人私語時  (야반무인사어시)   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약속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在地願鳥連理枝  (재지원조연리지)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가 있건만

此恨綿綿無絶期  (차한면면무절기)   이 한은 끝없이 계속되네

 

- 진해기지사령부 내의 연리지나무

진해기지사령부 내의 연리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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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서

비익조는 날개가 한쪽 뿐 이어서

암컷과 수컷의 날개가 결합되어야만

날 수 있다는 새(鳥)로서 연지리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고 한다.

 

그리고

연리지는 예부터 상서로움을 상징하며

사랑의 묘약으로 알려져 있고,

나무 아래서 빌면 아들을 낳는다거나

연리 나무를 외로 돌면 아들을,

바로 돌면 딸을 낳는다는 구전이 있다.

부부가 싸운 끝에 함께 연리 나무를 돌면 화해를 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한 줄기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을 연리목(連理木)이라하고,

가지가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을 연리지(連理枝)라 하며

현재 부부소나무, 사랑소나무, 형제소나무 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문현상으로 삼국사기의 신라 내물왕 7년

시조묘의 나무와 고구려 양원왕 2년 서울의 배나무가

연리지가 된 기록과 고려사의 광종 24년,

성종 6년에 연리지의 출현을 기록했을 정도로 상서로운 나무라 전해진다.

 

연이목과 연리지는 부부간의 금슬이나 남녀간의 애정이 깊음을 비유하기도 한다.

이런 나무 앞에서 서로 손을 꼭 잡고 기도하면

부부간의 애정이 더욱 두터워지고 남녀간의 사랑이 이루어지며

소원 성취 한다고 전해지는 희귀목이다.

 

전북 김제 모악산의 연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