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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외로운 길......

淸潭 2008. 9. 8. 09:44

코스모스

 

   


산등성이 고갯 길 한켠에
외롭게 피어서서
해질녘,
쏴~하며 훓고 지나가는 아랫바람에
끊어질듯 가녀린 허리 휘청이며
고개를 떨구는 코스모스..

눈물겹도록 애련한 그 몸짓을
보고 있노라면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함께
진한 고독을 느낀다.
그래서, 나는 코스모스를 좋아한다.

 


아무도 찾는 이 없어도
저 혼자 피고 지는 코스모스..

아무도 찾는 이 없지만
저렇게 고운 저녁노을이 있어
저 혼자 피고
저 혼자 지는가 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코스모스나
언제나 외로운 투쟁인가 보다..

올 때도 혼자 온 길
갈 때도 혼자 갈 길
어차피 외로운 길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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