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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원 복권당첨자 "맥도날드서 일하는 게 최고"

淸潭 2008. 3. 26. 13:32

25억원 복권당첨자 "맥도날드서 일하는 게 최고"

 

130만파운드(약 25억원) 복권에 당첨된 영국인이 예전처럼 땀 흘려 일하고 싶다며 옛 직장인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로 다시 돌아갔다.

루크 피타드(25)는 18개월 전 130만파운드 당첨금이 걸린 국민복권에 당첨됐다.

하지만 억대 부자가 된 파타드는 이제 다시 카디프의 맥도날드점에서 시간당 5.85파운드(약 1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햄버거를 뒤집고, 카운터 뒤에서 돈을 받는 일을 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 신문이 25일 전했다.

처음 복권에 당첨된 후 그는 맥도날드에서 같이 일하는 여자친구 엠마 콕스(29)와 함께 직장 유니폼을 벗어던졌다.


세 살짜리 딸을 둔 두 사람은 23만파운드짜리(약 4억5천만원) 새 저택을 구입하고, 호사스런 결혼식을 치르고, 카나리아제도에서 휴가를 즐겼다. 하지만 파타드는 아무 일도 안하고 그저 돈을 펑펑 쓰며 노는 데 점점 진력이 나면서 점점 옛날 직장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직장에 돌아가고 싶다고 요청했고, 새벽부터 일어나 다시 직장에서 일하는 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옛날 직장 동료들과 계속 연락을 하며 지내다가 ’왜 내가 돌아가지 않지’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모두들 내가 약간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말했다.

피타드가 맥도날드에서 버는 돈은 복권 당첨금에서 나오는 이자보다도 적은 액수다.

하지만 아내 엠마 콕스도 “우리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것을 즐겼고, 아직도 거기에 좋은 친구들이 많다”며 직장으로 복귀한 남편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3.26 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