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건강,의학

부들부들 씰룩씰룩… 복더위에 왜 떨리지?

淸潭 2007. 7. 23. 12:16
부들부들 씰룩씰룩… 복더위에 왜 떨리지? 
 
 


《피곤하면 입 주변이나 눈꺼풀이 자주 떨리는 사람이 있다. 떨림 증상 때문에 불편한 것은 물론이요, 일하는 데 집중도도 떨어지기 쉽다. 또 남 보기에 좋지 않을 것이란 생각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을 잃게 된다. ‘혹시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생길 수 있다. 떨림증의 대부분은 근육이 흥분해서 떨리는 것이다. 또 근육을 움직이는 얼굴 신경이 흥분돼서 근육이 떨리기도 한다. 얼굴 신경은 귀 뒤에서 나와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일종의 전깃줄과 같은 역할을 한다.》


■ 눈꺼풀 떨림증 스트레스-카페인 피하세요


가장 자주 느끼는 떨림은 눈 주변, 특히 눈꺼풀과 눈두덩이 떨리는 것이다. 대개 하루 이틀 지나면 없어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한 달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몸 상태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 커피와 초콜릿 등 카페인 섭취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또 무리한 운동 뒤에 생기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카페인 섭취가 늘면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증가하게 되고, 이것이 눈 주위의 섬세한 근육 세포를 자극하여 떨림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특별히 약물 치료를 할 필요는 없고, 카페인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면 3일 이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영지버섯 대추 감초 등 한방 재료를 섞어 끓여서 수시로 먹으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다. 씰룩거리는 부위에 냉찜질을 해 주는 것도 근육의 흥분 정도를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 안면 경련 혈관이 신경 압박… 약물-보톡스 치료해요


눈꺼풀뿐 아니라 입꼬리 등 다른 부위도 떨리거나 양쪽 눈꺼풀의 떨림 증상이 심해진다면 안면 경련을 의심할 수 있다.

흔히 눈에서부터 경련이 시작돼 점차 심해지면 눈이 감기면서 입이 위로 딸려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된다. 깨어있을 때뿐만 아니라 잠을 잘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낯선 사람과 만날 때 더욱 심해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대인기피증이 생기면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안면 경련은 얼굴신경에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붙어 있어 압박을 주면서 흥분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드물게는 뇌종양이나 기타 신경계 질환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에는 일차적으로 약물이 쓰이며, 효과가 없을 때에는 보톡스를 사용한다. 보톡스는 부작용이 적지만 3∼6개월 뒤에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얼굴신경을 자극시키는 뇌혈관을 떼어 주는 ‘미세혈관 감압술’이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 틱장애 자기 통제 어려우니 야단치지 마세요


자신도 모르게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찔거리거나 이상한 소리를 낸다면 틱(tic)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코를 벌름거리거나 입맛을 다시기도 한다. 주로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안면 경련과는 달리 틱 장애는 초기에 스스로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 억제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른다.

틱 장애는 야단을 친다고 고쳐지는 버릇이 아니다. 틱 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하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감수성이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를 잘 받는 아이, 부모의 지나친 요구와 기대를 받는 아이에게서 특히 잘 나타난다.

이런 때에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부모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심리치료를 시작하고 대개 1, 2주 후 증상이 사라지지만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정신과에서 약물치료, 행동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박관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서은숙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김승민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김종민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교수)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