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春望詞 四首(춘망사 4수) 봄 날의 바람

淸潭 2007. 3. 21. 20:33

 

春望詞 四首(춘망사 4수) 봄 날의 바람

- 설도(薛濤)-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꽃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묻노니, 그대는 어디 계신고.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꽃 피고 꽃 질 때에.


攬結草同心 (람결초동심) 풀을 따서 한 마음으로 맺어
將以遺知音 (장이유지음)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네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봄 시름 그렇게 끊어 버렸건만,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봄 새가 다시 슬피 우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꽃은 바람에 시들어가고
佳期猶渺渺 (기기유묘묘) 만날 날은 아득히 멀어져가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마음과 마음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헛되이 풀잎만 맺었는고.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어찌 견디리 꽃 가득 핀 나뭇가지,
번作兩相思 (번작양상사)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눈물이 주르르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번: 날 번 [番羽])


 



                                                 <감상>

                                              설도의 3수 동심초는 봄에 느끼는 그리움을 너무나 절실히 노래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의 덧없는 인생에서 사랑이 이루어짐과 이루어지지 않음은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염원, 그리움, 사모(思慕)의 정,
    상사(相思)의 절실함, 그것 자체가 진정한 사랑은 아닐까.
    그래서 아파하는 마음속에 이미 사랑이 이루어져 아름답게
    꽃 피어 있는 아닐까. 설도의 '춘망사' 4수를 보며 님을 그린다.


   ※ 설도는(대략 770~832) 당대(唐代)의 기녀이다.  
자는 공도(洪度) 어렸을적 부터 시,문학적 재능이 뛰어났으며,
아주 총명하고 말 재주도 뛰어나 그녀의 재능을 흠모한 당시의 일류 문인들
백거이(白居易),원진(元[禾眞]),유우석(劉禹錫),두목(杜牧)등과 교류가 많았는데
이들 중 원진과의 정분은 각별했으며,
설도는 죽을 때까지 결혼하지 않고,
비분상심의 감정을 붓 끝에 모아내어 시를 썼다고 한다.
도교의 사제로 불리우고 약 450편의 시를 썼지만 남은 건 90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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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동심초(홈)<번역 / 감상: http://kenji.cnu.ac.kr 류주환님>
*그림 : 설도의 초상화






 


<이미지 : 퍼옴>



 
 
조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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