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따뜻한 겨울, 바위 옆에서 졸다 죽고 싶습니다. 다시 길을 떠나며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떠납니다. 먼저 화계사 주지 자리부터 내려놓습니다. 얼마가 될지 모르는 남은 인생은 초심으로 돌아가 진솔하게 살고 싶습니다. “대접받는 중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 초심 학인 시절, 어른 스님으로부터 늘 듣던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그런 중노릇.. 문화,예술/명상실 2010.06.15
꽃이 지는 시내를 건너며 출처;음악정원 글쓴이;사맛디 한시의 산책 - 꽃이 지는 시내를 건너며 - 신녀(神女),落花渡 昨宿花開上下家 今朝來渡落花波 작숙화개상하가 금조래도낙화파 人生正似春來去 纔見開花又落花 인생정사춘래거 재견개화우락화 어제는 꽃이 핀 마을에서 자고 오늘 아침 꽃이 지는 냇물을 건너네 인생은 .. 문화,예술/명상실 2010.06.06
[명상글] 한마디 출처;음악정원 글쓴이;사맛디 아침의 명상 ♤ 한 마디 ♤ 觀一葉而知樹之死生 觀一面而知人之病否 관일엽이지수지사생 관일면이지인지병부 觀一言而知識之是非 觀一事而知心之邪正《呻吟語》 관일어이지식지시비 관일사이지심지사정《신음어》 잎새 하나만 보아도 그 나무의 죽고 삶을 알 수가 .. 문화,예술/명상실 2010.05.15
`남해 보리암에서` `남해 보리암에서` - 김원각 소원 따위는 없고, 빈 하늘에 부끄럽다 이 세상 누구에게도 그리움 되지 못한 몸 여기 와 무슨 기도냐 별 아래 그냥 취해 잤다 ..() 천년 만년. 그 너머 먼 세월 파도처럼 밀려왔다 쓸려가는 남해 금산. 그 위에 세운 절 하나 기도발 영험하여 누군 왕도 되고 누군 합격도 하고 .. 문화,예술/명상실 2010.05.12
명상은 불꽃이다 명상은 불꽃이다 한계가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대를 구속할 것이다. 모든 경계선들을 초월해야 한다. 넘어서야 한다. 자신에 대한 어떤 경계도 존재하지 않는 지점에 이르게 될 때, 아무런 정의도 내리지 않고 그냥 존재할 때, 몸과 마음의 모든 경계선들을 초월할 때, 그대는 대양과 같은 광대한 세.. 문화,예술/명상실 2010.04.06
젊었을때는 인생이 무척 긴것으로 생각하나. 젊었을때는 인생이 무척 긴것으로 생각하나. 젊었을 때는 인생이 무척 긴 것으로 생각하나, 늙은 뒤에는 살아온 젊은 날이 얼마나 짧았던가를 깨닫는다. 젊음은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며 세월은 그대를 기다려주지 아니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자고이래(自古以來)로 모은 재물을 .. 문화,예술/명상실 2010.03.16
[명상글] 마음 출처;음악정원 글쓴이;사맛디 아침의 명상 ♤ 마음 ♤ 花樹之茂盛者 蛛絲網不敢相纏 화수지무성자 주사망부감상전 病樹枯枝 則蛛絲盡網之矣 병수고지 칙주사진망지의 人之著邪遇鬼 亦猶是也 《牘外餘言》 인지저사우귀 역유시야 꽃 나무가 무성한 것에는 거미가 감히 거미줄을 얽지 못한다. 병든 .. 문화,예술/명상실 2010.03.10
먼길 /이원규 먼길 /이원규 돌담 위의 굴뚝새야 앞도랑의 버들치야 강 건너 산넘어간다고 발 동동 구르지 마라 그고세도 기다리는 이들이 있으니 한번 가 보는것이다 저승길이 대문 밖이니 인연이 다했다고 발 동동 구르지 마라 먼저가서 기다리는 사람들 저 세상에 더 많지않겠느냐 문화,예술/명상실 2010.03.02
[국악명상] 마음에 문을 열며 【사랑 의 국악세상】 [국악명상] 마음에 문을 열며 * 우정이라 하기에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신을 좋아한다고는 .. 문화,예술/명상실 2010.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