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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천(冷泉) / 김천령(金千齡)

냉천(冷泉) / 김천령(金千齡) 졸졸 흐르는 한 움큼 물이 / 涓涓一勺水맑고 깨끗해 빙옥을 담은 듯 / 瑩瑩涵冰玉비록 관개의 공에는 부끄러움 있지만 / 雖慚灌漑功손으로 움켜 떠서 먹을 만하다 / 庶可資挹掬 십삼산 도중(十三山道中) / 김천령(金千齡) 푸른 옥 깎아 올망졸망 벌였으니 / 削成蒼玉列參差일말의 비낀 양지 보기에 더욱 기이해라 / 一抹斜陽看更奇스스로 산을 사랑하여 갈 길을 잊었거늘 / 自是愛山忘去路곁 사람 길을 그릇 알고 말 걸음이 더디다네 / 傍人錯道馬行遲 영제 도중(永濟道中) /김천령(金千齡)여윈 말 더디가니 역마을 멀어지고 / 羸馬凌兢驛路賒숲 넘어 삽살개 짖는 건 그 뉘 집이냐 / 隔林庬吠是誰家황혼에 달이 지고 교원이 검었으나 / 黃昏月落郊原黑앞마을 메밀꽃만 내 알괴라 / 認得前村蕎麥花 ...

오십(五 拾)

오십(五 拾)(가정집 제18권 / 율시(律詩) / 이곡(李穀)) 나이 오십에 천명을 알았다는 / 五十而知命성인의 말씀이 느껴지는 금년 / 今年感聖言구구하게 한 자 한 치를 다투느라 / 區區爭尺寸죽을 고생을 해 가며 허비한 아침저녁 / 役役度晨昏그저 이 한 몸 위하는 계책일 뿐 / 祗是爲身計언제 나라 은혜 갚은 적 있었던가 / 何曾報國恩지금부터는 요절했다 말하지 않을 테니 / 從玆不稱夭만 가지 일을 한잔 술에 부쳐 보련다 / 萬事付山尊 오십이 되도록 알려짐이 없으니 / 五十而無聞성인의 지적이 부끄러운 금년 / 今年愧聖言참으로 손에 서툰 문장을 가지고서 / 文章眞手拙결국은 이욕에 마음이 어두워졌다네 / 利欲竟心昏자리를 훔쳐 빈번히 녹봉을 받고 / 竊位頻霑祿온 집안이 거저 은혜를 입었을 뿐 / 渾家謾被恩후생은..

글,문학/漢詩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