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별곡(關東別曲) 1.강호(江湖)애 병이 깁퍼 듁님(竹林)의 누엇더니 (자연을 사랑하는 깊은 병이 들어 은서지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팔백리(八百里)에 방면(方面)을 맛디시니 ((임금이) 800리나 되는 강원도 지방의 관찰사의 소임을 맡겨 주시니) 어와 셩은(聖恩)이야 가디록 망극(罔極)하다. (아, 임금의 은혜야말로 갈수록 그지 없구나.) 연츄문(延秋門) 드리다라 경회남문 바라보며 (경북궁의 서쪽 문으로 달려들어가 경회루 남문을 바라보며) 하직(下直)고 믈너나니 옥절(玉節)이 알픠 셧다. ((임금께) 하직하고 물러나니, 옥절(임금이 내리신 관찰사의 신표)이 행차의 앞에 섰다.) 평구역 말을 가라 흑슈로 도라드니,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셤강(蟾江)은 어듸메오, 티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