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건강,의학

무병 장수를 위한 건강법

淸潭 2007. 2. 28. 09:32

무병 장수를 위한 건강법

완전 식품이라는 우유는 ‘녹슨 지방’에 불과해 몸을 상하게 하고, 항암식품으로 각광 받는 녹차까지 삼가는 것이 좋다는 주장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 외과 신야 히로미 교수의 이색 식사 건강법이 일본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다. 그의 일본어 저서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은 2005년 출간된 이래 90주 연속 베스트셀러(논픽션부문 1위)에 올라 지금껏 140만부 이상 팔려 나갔다.

일본에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수상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미국에선 레이건 전 대통령과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 등 수 많은 유명 인사들이 ‘신야 식사 건강법’에 매료돼 지지와 찬사를 보내며 실행하고 있다.

그의 건강법의 핵심은 유한(有限)한 ‘미러클 엔자임’을 소모하지 않는 식사법과 생활습관을 가지라는 것.

엔자임(효소)이란 생체 내 물질의 합성이나 분해, 수송, 배출, 해독, 에너지 공급 등 생명 유지 활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성 촉매의 총칭으로 음식을 재료로 해서 세포 내에서 만들어 진다.

인체 내에는 약 5000종의 엔자임이 있는데 미러클 엔자임은 마치 어떤 세포로도 자랄 수 있는 줄기세포처럼 어떤 종류의 엔자임으로도 변할 수 있는 원형(原型) 엔자임이다.

신야 박사는 사람의 원형 엔자임은 그 양이 미리 정해져 있으며, 그것이 소진(消盡)되면 인체 각종 기능에 차질이 생겨 병에 걸리고, 수명이 다해 사망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원형 엔자임을 아껴 쓸 뿐 아니라 가급적 보충하는 생활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저서를 토대로 무병 장수를 위한 신야 건강법을 요약, 소개한다.

1. 육식을 삼가라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은 위의 모양(위상·胃相)과 장의 모양(장상·腸相)이 좋지 않다. 이는 심신(心身)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육식은 비만, 심장병,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병 뿐 아니라 암을 일으키는 원인도 된다. 암 환자 특히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 환자는 예외 없이 장상이 좋지 않은데, 대부분 육식이 원인이다. 육식은 또 어린이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일정 연령이 지나면 노화를 재촉한다.

2. 자연에서 자란 무농약 농산물을 먹어라

농약은 농작물의 에너지원인 토양 생물(지렁이, 좋은 세균 등)들을 죽여 생명 에너지가 없는 땅을 만든다. 그 곳에서 자란 농작물은 생명 에너지가 결여돼 있다. 하우스 재배 농작물도 좋지 않다. 식물이 자외선을 받으면 강한 활성산소가 생겨 산화가 촉진되므로,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체내에 비타민 A, C, E와 플라보노이드, 이소플라본, 카테킨 같은 항산화물질을 대량으로 만들어낸다. 그러나 비닐하우스가 자외선을 차단하므로 하우스 재배 농작물은 몸에 좋은 항산화물질이 적다.

3. 좋은 물을 마셔라

미네랄이 충분히 녹아 있고 환원력이 높은 물을 마셔야 한다. 환원력이란 물이 전자를 받아들인 상태로 알칼리이온 정수기나 마이너스이온 정수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수돗물은 염소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활성산소가 발생하므로 좋은 물이라고 할 수 없다. 해양심층수처럼 미네랄이 많은 물도 좋지만 페트병에 오래 두면 환원력이 떨어지므로 환원 정수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편 수분은 차나 커피, 음료수로 보충하는 것보다 물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4. 산화된 식품을 먹지 마라

산화란 물질이 산소와 결합해 녹스는 현상. 튀김 기름이 검게 변색하거나 깎아 놓은 사과가 황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대표적인 산화 현상이다. 산화된 식품이 몸 속에 들어오면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이것이 세포 내 유전자를 파괴하고 암의 원인이 된다. 또 산화식품 때문에 생긴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기 위해 엔자임도 대량으로 소모된다. 따라서 식품은 가급적 신선한 것을 즉시 먹는 것이 좋다. 기름은 가장 빨리 산화되므로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오래 전부터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어 온 서양 사람과 달리 동양 사람은 기름을 소화하는 췌장 기능이 약해 기름을 먹으면 췌장에 쉽게 병이 생긴다.

5. 우유를 마시지 마라

우유의 유지방 성분은 제조 과정에서 공기가 섞여 산화돼 과산화지질이 된다. 때문에 우유를 마시면 장내 환경이 나빠져 나쁜 균이 증식하고 그 결과로 활성산소, 황화수소, 암모니아 등 독소가 발생해 여러 가지 심각한 병을 일으킨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우유를 권장하는 사람이 많지만 우유를 마시면 여분의 칼슘을 체외로 배출하려는 인체의 항상성 작용 때문에 오히려 체내 칼슘량이 줄어들어 골다공증이 촉진된다. 최근 알레르기와 아토피 어린이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과거보다 우유를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

6. 제산제를 복용하지 마라

속이 쓰리다고 제산제를 복용하면 음식물에 섞여 들여오는 각종 세균들을 죽이는 위산이 억제돼 세균이 아무런 제약 없이 위를 통과해 설사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장 속 세균의 균형이 깨어져 나쁜 균이 이상 증식하게 된다. 또 제산제 복용으로 위산 분비가 억제되면 소화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펩신이나 염산이 부족해져 소화불량이 초래되며 철이나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흡수에도 차질이 생긴다. 뿐만 아니라 제산제를 복용하면 위산을 분비하는 위 점막이 위축돼 위암 가능성이 높아진다.

7. 차를 많이 마시지 마라

차를 많이 마시면 위의 점막이 얇아져 위암의 전 단계 증상인 위축성 위염이 생기기 쉽다. 녹차 카테킨 성분은 몸에 좋은 성분이지만 이것 몇 개가 결합하면 떫은 맛을 내는 타닌이 된다. 타닌은 산화되기 쉬워 열을 가하거나 공기와 접촉하면 쉽게 타닌산으로 변하는데 타닌산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위 점막이 손상된다. 2003년 일본 미에 대학 가와니시 쇼스케 교슈가 카테킨이 DNA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일본암학회에 발표한 바 있다.

8. 너무 지나친 운동을 하지 마라

적당한 운동을 하면 혈액·림프의 흐름, 위장의 흐름, 소변의 흐름, 공기의 흐름, 기(氣)의 흐름 등 5가지 흐름이 좋아져 온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엔자임 분비도 활성화된다. 그러나 지나치면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발생해 엔자임이 대량으로 소모되며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

/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 2007.02.27 16:45 입력 / 2007.02.27 1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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