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제2형(성인) 당뇨병 환자가 심장병 등 갖가지 합병증을 막으려면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운동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특별히 다른 운동을 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최소한 하루 3.5km를 걸어야 어느정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의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페루기아 대학 의과대학 내과전문의 페에르파올로 데 페오 박사는 미국의 당뇨병전문지 '당뇨병 치료' 6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하루 3.5km(4천400 걸음)씩 걷기운동을 2년 계속하면 장기간의 평균혈당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평균 0.4%, 혈중 총콜레스테롤이 10㎎/㎗, 중성지방이 48㎎/㎗, 최고-최저혈압이 6과 3mmHg, 그리고 심혈관질환 위험이 2.6%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뇨병과 관계된 의료비 지출이 연간 평균 288달러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량을 크게 늘려 하루 8.5km(1만600 걸음)씩 2년동안 걸은 환자는 A1C 수치 1.1%,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6㎎/㎗, 중성지방 57㎎/㎗, 최고-최저혈압 7과 5mmHg, 심혈관질환 위험이 4.8% 각각 낮아졌다.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혈중수치는 10㎎/㎗ 높아졌다.
또 전체적으로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환자가 25% 줄고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환자도 투여단위가 하루 평균 11단위 낮아졌다.
한편 당뇨병관련 연간 의료비 지출은 평균 1천248달러 줄어들었다.
반면 거의 몸을 움직이지 않고 지낸 환자들은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크게 높아지고 연간 의료비지출이 평균 516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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