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낙천〔樂天〕/ 김낙행(金樂行)

淸潭 2025. 1. 6. 10:03

낙천〔樂天〕/ 김낙행(金樂行)

구봉집 제1 / 사언시 1 (四言 一首)

 

저 하늘은 지극히도 어질거니와 / 惟天至仁

하늘 본디 사사로움 없는 것이네 / 天本無私

하늘 이치 따를 경우 편안해지고 / 順天者安

하늘 이치 거스르면 위태롭다네 / 逆天者危

병들거나 복록 받는 것들이 모두 / 癢福祿

하늘 이치 아닌 것이 없는 것이네 / 莫非天理

이런 이치 걱정하면 소인인 거고 / 憂是小人

이런 이치 즐긴다면 군자인 거네 / 樂是君子

군자에겐 이 즐거움 있는 법이라 / 君子有樂

옥루에도 부끄럽지 아니하다네 / 不愧屋漏

자신의 몸 잘 닦아서 기다리면서 / 修身以俟

의심이나 좌절 따위 하지 않누나 / 不貳不夭

나 자신이 더하거나 깎지 않는데 / 我無加損

하늘 어찌 후하거나 박하게 하랴 / 天豈厚薄

존성하며 하늘의 뜻 즐기거니와 / 存誠樂天

올려 보고 내려 봄에 부끄럼 없네 / 俯仰無怍

 

[-D001] 옥루(屋漏) :

집에서 가장 어두운 서북쪽 방구석을 가리키는데, 아무도 모르는 자기의 마음속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시경》 〈대아(大雅) ()〉에혼자 방 안에 있는 그대의 모습을 살펴볼 때에도, 으슥한 방구석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할지어다.[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라고 하였다.

[-D002] 존성(存誠) :

성실한 마음을 지니는 것을 뜻한다. 《맹자》 〈진심 상(盡心上)〉에마음을 보존하여 성을 기르는 것은 하늘을 받들어 섬기는 일이요, 일찍 죽고 오래 사는 것에 의혹을 품지 않고서 몸을 닦으며 기다리는 것은 천명을 세우는 일이다.[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 夭壽不貳, 修身以俟之, 所以立命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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