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宮詞(궁사) - 22수 / 秋齋 趙秀三

淸潭 2020. 4. 6. 11:10

高麗宮詞- 22秋齋 趙秀三

宮詞(궁사)  22

 

[其一]

七宵燈火遶迴廊    칠일 밤 동안 등불은 회랑을 둘러싸고

金佛層層御座傍    금불상 층층이 어좌의 옆에 있네

催喚神師扶醉出    神師를 재촉해 불러 취한 것을 부축해 나오니

袈裟猶濕內家香    袈裟는 아직도 內家의 향에 젖어 있네

 

[其二]

重重珠箔四圍春    겹겹의 주렴 사방이 봄이요

樓上玲毬忽打人    누각 위의 구슬 쟁그렁 사람에 부딪치네

不是王家嫌早嫁    왕가에서 조혼은 꺼리는 것이 아니니

阿氏脇下有金鱗    아씨는 옆구리에 용 비늘이[金鱗]이 있다네

 

[其三]

泥金牌子錦衣奴    금칠한 牌子에 비단 옷의 노비

公主樓船下太湖    공주는 다락배[樓船]에서 태호에 내렸네

火浣單裙何足惜    화완포 홑치마가 무엇이 아까우리오

東京城外看浮屠    동경성 밖으로 절을 보고 가는데

 

[其四]

紅帕雙包御製文    붉은 휘장 雙包에 어제문이요

熊夢祝紛紛    연매46) 와 웅몽47) 으로 축하가 분분하다

春來吸盡龍精水    봄이 와 용의 精水를 다 마시니

兒頰分明印席紋    아이의 뺨에 자리[] 무늬 분명하구나

 

[其五]

金剛一萬二千峯    금강산 일만 이천 봉

峯峯寺刹白雲封    봉우리마다 사찰에 흰 구름 많구나

明日降香裝袜褲    내일 降香하고 버선바지 꾸미리니

車如流水馬如龍    수레는 流水와 같고 말은 龍과 같구나

 

[其六]

水銀簷磚水銀闈    수은 처마와 벽돌, 수은으로 만든 문 

24) 像中浮無所依  은불상은 둥실 떠 의지한 곳 없네

僧劫誰知都解脫    승려가 억겁을 지나면 모두 해탈한다고 누가 알겠는가  

燒香夜夜換羅衣    향 사르고 밤마다 비단 옷 갈아입네

 

[其七]

後庭春雨長莓苔    뒤뜰에 봄비 내려 이끼가 자랐는데

細樂遙聞滿月臺    가느다란 음악소리 멀리 만월대서 들려오네

一對銀燈花外映    한 쌍의 은 등잔 불빛 바깥으로 비치는데

中宮親看鬪鷄廻    중궁은 친히 투계를 보고 돌아오네

 

[其八]

唐樣雙蛾疊指長    당나라 문양의 눈썹, 긴 손가락 포개고

尖蓮爭似燕飛忙    뾰족한 연꽃은 제비가 바삐 날듯 

君王聽罷鳩摩講    군주는 불경 듣기를 파하였는데

服沙門臥對牀    속옷 입은 승려는 침상에 마주하고 누웠네

 

[其九]

繡障香塵十里遙    비단 장막 치고 향기는 십리까지 뻗었는데

看花時出駞橋    꽃 보러 때때로 낙타교로 나오네

須臾幄次留中使    잠시 幄次에 머무른 내시는

偸得金絲步搖    금실로 만든 궤보요를 몰래 얻는다네

 

[其十]

商船蟻集後西江    상선은 후서강으로 개미처럼 모여들고 

寶石珊瑚擡不扛    보석 산호는 들 수 없을 정도라네

手劈印標呼白望    손으로 쪼개고 도장을 찍으며 白望이라 부르고

敗裳殘帛滿篷窓    해친 치마, 남은 천들이 선창을 가득 채우네

 

其十一

翠翎笠雨如絲。별도 기재

太液池邊聽畵眉。

鐵綴新裁三百領。

大家親寫海棠枝。

 

其十二

上苑東門翰苑通。별도 기재

簷頭鈴索語微風。

百花深處無人見。

朝退爭扶醉侍中。

 

[其十三]

桃華馬上唱盧令    桃華馬 위에서 盧令을 부르고

錦箙香腰掛曉星    비단 전동 아름다운 요대에 새벽 별이 걸려있다

驕雉不愁藏淺草    驕雉가 얕은 풀에 숨는 것 근심하지 않으니  

關西初貢海東靑    관서에서 처음으로 海東靑을 바쳐서라네

 

其十四

鍾山閣裏峙瓊별도 기재

揵藥千籤曬魚。

玉管霜毫金粟硏。

特恩敎賜女中書。

 

[其十五]

宮外春風笑語傳    궁 밖의 봄바람은 웃음소리 전해오고

宮中楊柳軟於煙    궁중의 버들은 연기보다 한들거리네

倭紅子絨絲索    붉은색 발판에 융사 밧줄이요  

殿下親推送半僊    전하는 친히 그네를 밀어 보내네

 

其十六

落盡紅衣洗晩粧。별도 기재

一池秋水暖生香。

慣人鸂鶒不驚去。

閒啄金槽馬料糖。

 

其十七

前殿山棚縛綺羅。별도 기재

雞林玉笛弄波波。

三千隊裏黃昌舞。

弓腰賞最多。

 

[其十八]

甲煎沉香滿地燒    갑전향을 사방에서 사르고

阿監今夕賞元宵    궁녀들은 오늘 저녁 대보름을 완상하네

初頒一石人蔘酒    시작부터 한 섬의 인삼주를 하사하니

院院爭吹綠玉簫    절집마다 綠玉簫를 다투어 분다네

 

[其十九]

八夜張燈慶佛生    초파일 밤 연등 펼쳐 석가탄생 축하하니

珍珠舍利滿宮明    진주 사리가 온 궁을 밝게 한다

倻琴演盡靈山會    가야금으로 靈山會相 연주 다하자

細嚼槐糕作隊行。   느티떡[槐糕] 살살 씹으며 떼를 지어 다니네

 

[其二十]

玉匣銀魚杳葬還    옥갑, 銀魚로 멀리 장례 치르고 돌아오니

滿宮珠翠總無顔    온 궁에 구슬과 비취는 모두 빛을 잃었네

黃昏明月何人見    황혼에 달 밝은데 뉘라서 보이는가

躑躅花開進鳳山    철쭉꽃이 진봉산에 만개했다네

 

其二十一

太醫前夜進奇方。별도 기재

綾帶銀環一尺長。

上藥欲劑紅螞蟻。

內人三玉階傍。

 

[其二十二]

頭面尙書臥少    얼굴이 고운 상서 소고에 누웠는데

君王歲歲噉餘桃    군주는 해마다 남은 복숭아를 먹네

枕成交股鴛鴦被    다리를 엇갈려 원앙 이불 덮고

帶結同心翡翠袍    영원히 변치 말자고 비취포를 입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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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 번역원 해석 / 고전번역원 노성두 (20.01.26~20.02.06)

 

안녕하세요. 번역하시는 목적이나 용도를 잘 몰라서 일단 관리자 재량으로 무료료 해석해 드립니다. 그런데 한시는 난해한 영역이므로 대략 의미가 통할 정도로만 해석해 보았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번역료를 지급하고서라도 정확한 번역을 원하시면 ‘문의하기’란에 의사를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분량이 많아서 시간이 걸렸으니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其十一

翠翎笠雨如絲。 푸른 깃 패랭이에 비는 내리는데

太液池邊聽畵眉。 太液池 가엔 눈썹 그리는 소리 들리네

鐵綴新裁三百領。 바늘로 삼백 벌을 새로 만들고

大家親寫海棠枝。 大家가 친히 해당화 가지를 그리네

*太液池 : 태액지(太液池)는 당대(唐代)의 대명궁(大明宮) 안에 있던 연못의 이름으로, 전하여 대궐의 연못을 가리킨다.

 

其十二

上苑東門翰苑通。 上苑의 동문은 翰苑으로 통하니

簷頭鈴索語微風。 처마 끝 설렁줄이 미풍에 소리내네

百花深處無人見。 온갖 꽃피는 깊은 곳 사람은 안보이는데

朝退爭扶醉侍中。 조회에서 물러나 취한 侍中을 다투어 붙드네

 *上苑 : 대궐 안의 동산.

*翰苑 : 한림원(翰林院)

ㆍ예문관(藝文館)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其十四

鍾山閣裏峙瓊。 鍾山閣 안에는 훌륭한 詩文들 수북한데

揵藥千籤曬魚。 藥을 쐰 수많은 책의 좀벌레를 햇볕에 쬐네

玉管霜毫金粟硏。 玉管과 霜毫와 金粟의 벼루를

特恩敎賜女中書。 특별한 은전으로 여중서에게 내렸네

*鍾山閣 : 미상.

*玉管霜毫 : 붓을 가리킴.

*金粟 : 미상.

*女中書 : 미상. *이 시는 의미를 잘 알 수 없음.

 

其十六

落盡紅衣洗晩粧。 다 떨어진 붉은 옷을 빨아 늦단장 하니

一池秋水暖生香。 못에 담긴 가을 물은 따뜻하여 향기나네

 慣人鸂鶒不驚去。 사람에 익숙한 鸂鶒은 놀라 도망하지 않고

閒啄金槽馬料糖。 금 구유의 맛있는 말먹이를 한가히 쪼고 있네

 *鸂鶒 : 비오리인지 원앙인지 미상.

 

其十七

前殿山棚縛綺羅。 앞 전각엔 山棚을 비단으로 묶어놓고

雞林玉笛弄波波。 계림의 옥피리로 물결을 희롱하였네

三千隊裏黃昌舞。 삼천 편대 속에서

黃昌舞를 추니 雙弓腰賞最多。 쌍검이 구부러진 것을 가장 많이 감상하네

 *山棚 : 산대(山臺), 즉 산디놀이를 벌이는 높다란 연극 무대를 뜻한다.

*黃昌舞 : 황창이 추는 칼춤. 黃昌이 칼춤을 추다가 백제왕을 찔러죽였다고 한다.

*弓腰 : 미상.

 

其二十一

太醫前夜進奇方。 太醫가 전날 밤 기이한 약방문을 바치는데

 綾帶銀環一尺長。 비단 띠와 은가락지가 한 자나 되는구나

上藥欲劑紅螞蟻。 붉은 螞蟻로 최고 藥을 조제하려고

內人三玉階傍。 나인이 옥섬돌 옆을 세 번이나 도는구나

 *螞蟻 : 개미의 일종인 듯.

 

※위 6수는 고려궁사 22수중 미번역분으로

한국 고전 번역원에 의뢰하여 얻은 자료이므로

별도로 기재하였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淸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