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 종단대표 법어
“스스로 부처임을 믿고 청정심 회복해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온 세상이 평화의 꽃을 피우며 부처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긴 겨울이 지나고 평화의 봄이 찾아왔습니다. 화합의 꽃이 활짝 피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합의했습니다. 우리가 꽃피워 낸 상생의 기운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세계로 확산될 것입니다. 평화의 실천을 위해 진보와 보수, 계층을 넘어 하나로 나아갑시다.
우리에게 순수 무구한 지혜가 있음을 알고 자신을 바로 보며 아낌없이 자비를 실천할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 질 것입니다. 세계일화의 꽃을 피워내겠다는 간절한 다짐으로 불자들은 수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참선과 간경, 주력, 염불 등 불교의 수행 방법은 자신의 본래 면목을 찾는 진실한 길입니다.
한 송이 꽃이 수만 송이의 꽃이 되고 그것은 다시 하나의 커다란 꽃이 됩니다. 우리는 각각 개별적인 존재이나 하나의 세상을 살아가는 도반입니다. 이 고귀한 인연을 인식할 때 우리들 세상은 세계일화가 됩니다.
나 자신이 부처임을 믿고 본래의 청정심을 회복해 진심을 다해 살아간다면, 누구를 만나더라도 보살이요 어디를 가도 불국토일 것입니다. 내가 지금 이 순간부터 부처로 살 수 있다면, 날마다 ‘부처님오신날’일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뜻이 우리들 가슴마다에 꽃으로 피어나 평화와 행복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발원합니다.
“청정자성 드러내 보살도 실천”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오늘은 좋은 날,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 주셨으니, 보이는 모든 것이 청정법신이요, 들리는 모든 소리는 가릉빈가의 묘음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이고 곳곳이 연화정토여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사자후 울려 퍼지니 육근이 정토이고 칠정이 보리임을 찬탄합시다.
250만 천태종도들은 상월원각 대조사님의 장엄한 원력과 높은 가르침을 받들어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3대 지표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경야선의 수행종풍을 굳게 지켜 청정한 자성을 드러내 대승의 보살도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오늘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 날, 진리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억겁 번뇌를 녹여 우리의 마음을 밝혀주니, 우리가 바로 극락의 주인이요 정토의 백성입니다. 도량마다 밝힌 봉축의 등불이 우리들 마음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고 지혜와 자비의 대승보살도를 비추어 주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모든 생명 어우러진 평화세상”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부처님께서는 지혜와 자비의 화신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모든 생명이 어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듭시다.
지혜와 자비는 둘이 아닙니다. 지혜로움에서 자비가 움트고 자비로움에서 지혜가 솟아납니다. 지혜롭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면 자비로운 마음씨, 말씨, 맵시가 저절로 갖추어지게 됩니다. 바로 부처님처럼 살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처럼 산다는 것은 본심을 좇아서 지혜롭게 살고 자비롭게 사는 것입니다.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곳에 평화가 깃듭니다.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에 즈음해 한반도에도 ‘평화, 새로운 시작’의 막이 올랐습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은 감동적인 서막이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가없는 자비와 지혜광명으로 국가와 사회, 인류에 평화가 깃들도록 우리도 부처님같이 지혜를 밝히고 자비를 실천합시다.
“부처님 큰 가르침서 평화 찾자”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인간의 괴로움, 세상의 고통을 없애 능히 편안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괴로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 그 원인을 없애면 괴로움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것이 평생의 설법 핵심입니다.
한반도가 분단되어 고통을 받는 원인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살아가며 괴로운 원인이 무엇입니까?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들 모두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통해 지혜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지혜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우리들에게 인류에게 커다란 가르침을 일깨워주신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합니다.
“판문점선언 실현돼 평화 정착”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
불기2562년 부처님오신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한민족에게 감격적으로 다가옵니다. 한반도 삼천리금수강산에 희망의 새 소식, 세계평화는 한반도 한민족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판문점선언’입니다.
태고종은 무엇보다도 남북정상회담에서 일궈낸 ‘판문점선언’을 환영지지합니다. 태고종도는 일심으로 ‘판문점 선언의 실현’에 특별기도를 올려 필히 성취되기를 발원합시다.
태고종도는 지극정성을 다하여 부처님께 판문점선언의 실현으로 이 땅에 평화가 오고, 세계평화가 한반도에서 시작되고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역량과 기량을 발휘하여 세계에서 일류국민이 되도록 부처님께 기도하고 기도합시다.
“세계평화 원년 되기를 기원”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불기 2562년 오늘은 법신비로자나부처님의 당체설법(當體說法)대로 중생들을 위해 무작(無作)의 이치를 보여주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올해는 특히 적대와 갈등으로 분열된 우리민족 역사에 있어 대전환을 맞이하는 한 해이기도 합니다. 인류의 갈등이 집약된 한반도에서 법신비로자나부처님의 묘리(妙理) 속에서 남북평화와 세계평화의 원년(元年)이 되기를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는 매년 전국의 사원에서 진행하는 ‘나라’를 위한 불공인 ‘진호국가불공’을 통해 모아진 불교총지종의 모든 스승님들과 교도들의 염원이기도 합니다.
“일대사인연 이어 성불하기를”
대각종 총무원장 만청 스님
사월 초파일, 부처님께서 법신으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우리 함께 이 땅에 부처님 오심을 찬탄합시다.
둘러보면 부처님의 청정자성 아님이 없습니다. 삼라만상이 그대로 부처님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리석은 중생에게 이런 진리를 일깨우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오직 중생의 원융 따라 참 생명을 이끌어 보게 하시고 알게 하시어 깨달음의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중생이 어리석어 성불 할 줄을 모르고 있기에 깨달음의 모습을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보이셨습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며 그 일대사인연을 이어서 반드시 성불하기를 기원합니다.
“마음자리 들여보는 계기”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국토의 평화가 시작하는 새로운 시점에서 자신의 마음자리를 한 번 더 들여다봅시다.
우리가 오색의 등과 여러 장엄등에 불을 켜는 것은 그 등불을 통해 우리의 평화로운 마음을 밝히기 위함입니다. 초파일 등은 비록 며칠 불을 밝히지만, 우리들 마음의 평화 등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혜의 등불이며 자비의 등불입니다. 다시 한번 사월초파일 꽃바람을 타고 온 남북의 “평화, 새로운 시작” 거룩한 소식에 우리 모두 마음 모아 합장합시다.
“오로지 중생 행복 발원”
(재)원효종 총무원장 향운 스님
부처님은 오로지 중생의 행복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아직 우리는 중생이기에 그 자리를 이기심으로 채우기도 합니다. 사회를 이루는 근본인 가족공동체마저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습니다. 이제 허상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나와 다른 존재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대자비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비의 마음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이기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이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발원합시다.
“마음 떠나 진리는 없어”
법화종 총무원장 도성 스님
남북이 화해와 상생의 길을 가고자하는 첫 서원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들은 화합이란 말만 하지 말고 육체의 나를 버리고 일심동체의 큰 나로 돌아가 남북이 하나가 되어 공존을 길을 간다면,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바른 길임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부처님은 생멸이 있는 곳에서 법신을 이루어 다시 만물 속에 그 모습을 나투고 있으니 곳곳에 부처님이 계시고 시방법계가 보리의 도량입니다. 마음 밖에 진리가 없고 부처가 따로 없습니다.
“전법으로 위기 극복하자”
일붕선교종 총무원장 경원 스님
“착하다. 부루나여, 너는 인욕을 성취하였구나. 너는 이제 수로나국에 가서 그들과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니라. 너는 그들에게 가서 제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제도하고, 불안한 사람을 편안케 하며, 열반을 얻지 못한 사람들에게 열반을 얻게 하라.”
모든 불자들이 부루나 존자가 되어 정진하고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목숨을 걸고 하는 불사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 부루나가 되어 오늘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합시다.
“부처님처럼 살아갑시다”
총화종 총무원장 혜각 스님
부처님오신날인 오늘, 부처님 지혜 속에서 복과 덕이 함께하는 기쁨이 온 누리에 가득하길 축원합니다.
우리는 부처님과 같은 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고통스러운 현실을 불국정토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우리의 염원을 한데 모아 총화단결하고 종단발전의 시발점으로 삼아 종단 중흥불사에 힘을 모읍시다.
나아가 모든 불자들이 부처님의 마음으로 정진할 것을 발원하고 실천해야겠습니다.
“고통 소멸 원력 세워야”
조동종 총무원장 덕우 스님
올해는 북녘에서부터 봄이 오고 있습니다. 남과 북도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나와 남이 따로 없고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면 분노와 다툼은 사라지고 평화가 만들어집니다.
이 성스럽고 거룩한 부처님오신날 밝은 연등을 밝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기뻐하고 다툼으로 인한 절망과 고통은 사라지고 관용으로 평화와 화합이 가득한 불교적인 삶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누구보다도 불자들이 앞장서서 자비를 실천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스스로 불성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오늘은 이 땅에 전쟁으로 또는 재해와 재난으로 고통 받는 많은 이들을 위해 우리 불교가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원력을 세우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 밖에 부처 없다”
대승종 총무원장 운남 스님
시방법계를 둘러보아도 오고감이 없는 부처님은 형상과 자취가 없어 온 누리에 법신으로 존재하십니다. 모든 중생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법신이 갖춰져 있지만 알지 못하는 미완의 부처님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자성 밖에 진리가 없고 또한 부처도 없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금 새겨야 합니다. 밖으로 도는 마음을 가지런히 안으로 모아 본래 부처인 불성을 발현해야 합니다. 마음은 부처를 빚어내는 진리의 원천이요, 번뇌는 중생과 부처를 분별하는 근본입니다. 분별심을 없애고 차별없이 세상을 대해야 합니다. 그러면 만나는 사람이 지혜를 지닌 문수보살이요. 자비의 화신인 보현보살이 될 것입니다.
“헐뜯고 억압하지 말라”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
부처님께서는 일생동안 동체대비의 실천수행으로 탐진치에 물든 중생을 제도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셨습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실천하는 것은 신구의로 짓는 죄업을 금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 살아있는 모든 중생이 다름 아닌 부처임을 자각함으로써 고통 받는 중생을 외면하지 않으며, 나아가 미워하고 헐뜯고 억압하는 마음을 없애는 것입니다.
참다운 실천은 “나의 마음을 어떻게 닦을 것인가”입니다. 내 마음을 청정하고 올바르게 닦는 데 정진한다면 나의 실천은 저절로 되는 것이며 결국 성불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며, 닦고 닦으며 실천하면 불성은 절로 밝혀집니다.
“해탈 기쁨 퍼져나가길”
법상종 총무원장 해월 스님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인간의 몸 받기 어렵고 그 몸이 부처님 법 만나기 더욱 어려움에도 이렇게 인연 맺은 여러분 모두를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 지중한 인연을 잘 이어 모두가 부처님 말씀을 따라 가슴에 새기고 우러러 진실한 법을 깨달아 가기를 바랍니다. 또 한발 더 나아가 부처님 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알게 하고, 진여법신의 세계에서 참 생명의 자아를 모든 사람들이 알도록 각자 선 자리에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겨 탐심으로 가려진 자아를 찾고, 화 잘 내는 마음을 착한 마음으로 살게 하고, 끝없는 자비심을 갖게 하여서 어리석은 마음과 무지한 마음에서 벗어나 해탈의 기쁨을 얻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평화의 종소리 세계로”
화엄종 총무원장 화응 스님
석가모니부처님은 오늘 수억만 가지의 미묘한 향기를 바람결에 날리며 우리들 곁으로 오셨습니다. 영혼 속의 엉클어진 사슬들이 저절로 풀어지고 중생들은 해방되어서 환희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는 영원히 풀리지 않던 분단의 실타래가 풀어지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이라는 사자후는 남북 중생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고 한반도의 평화 종소리가 만방에 울려 펴졌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곧 세계 평화이며, 세계 평화는 곧 지구의 평화입니다. ‘평화’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주창하신 말씀이며 가르침입니다. 이제 우리는 평화의 밭을 일구는 역군이 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불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자비 가득하면 곧 극락”
법륜종 총무원장 우호 스님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나시면서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시고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셨습니다. 그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지견은 우리 모두가 부처라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갈등하고 반목하며 시시비비와 우열을 가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마음이 탐욕과 번뇌로 길들여질 때 지옥을 만들고, 자비와 지혜가 가득할 때 극락과 해탈의 길을 열어간다는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오늘 밝힌 연등이 우리의 미혹과 어둠을 걷어내서 이 땅에 대자대비가 가득하기를 다 같이 기원합시다.
“불법 실천하는 불자되자”
진언종 총무원장 혜천 스님
말과 행동은 일체인 것입니다. 말과 행동이 맞지 않는 법문 설법은 생명 없는 자연과 같음입니다. 행동으로 실천함에 진면목이 나타남이 아닐까요.
특히 종교를 가진 이들은 더욱 이러한 언어발상보다 실천하는 종교인상을 만인들 앞에 보일 때, 모범적인 행동 속에 신뢰를 얻고 진실한 믿음을 전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종교의 믿음은 자유이지만 그 믿음을 따르는 자의 행실이 올바를 때 그 믿음의 종교는 빛이 납니다.
나 하나의 마음일지나 그 진실을 열 사람이 본받을 수 있다면 세상은 믿음의 세상이요, 우담바라가 활짝 피어 세상이 환하게 빛날 것입니다.
“자기성찰로 새 시대 이룩”
원융종 총무원장 진호 스님
새로운 평화의 기운이 도래 하는 시대를 맞아 부처님 가르침을 깊이 새겨 자비 속에서 모두를 용서하고 이해하며 상생하는 화해의 길을 열어가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나’를 존귀하게 여기듯, ‘남’ 또한 귀한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내 가족의 행복이 소중하듯, 이웃의 행복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너와 내가 ‘우리’가 되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평화도 찾아오게 됩니다. 이런 저런 갈등의 원인을 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고, 그 원인이 남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허물을 겸허히 성찰해야 할 때입니다.
“북녘에도 지혜·자비가”
정토종 총무원장 혜선 스님
부처님같이 아낌 없이 무엇이든 나누는 마음을 씁시다. 부처님처럼 고뇌와 괴로움을 참고 견뎌 내는 마음을 갖춥시다.
우리도 부처님같이 영원한 깨달음의 빛이신 부처님의 일대사인연이 온 누리에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공덕이 국민들에게 그리고 북녘의 동포들에게도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모두 부처님 마음으로 되돌아가서 차별이 없고 고통도 없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어리석은 삶에서 벗어나 평안과 행복이 넘치는 깨달음의 등불을 밝힙시다.
“천진불 불사 발원하는 날”
본원종 총무원장 만혁 스님
올해 부처님오신날에는 한반도 판문점에서 시작된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다가올 남북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천진불 불사에 매진해야 합니다. 불교는 남과 북 모두에게 뿌리 깊게 자리한 정신입니다. 70여년간 분단된 땅에서 살았던 우리를 다시 하나로 묶는 공통분모입니다.
전통과 유산을 이어갈 미래의 동량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어린이·청소년 가슴에 본래 자리한 불성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발심하는 자리가 됐으면 합니다.
“차별·고통 없는 세상”
삼계종 총무원장 법광 스님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셔서 처음 걸으신 일곱 걸음으로 새로운 광명이 비치게 되었습니다. 모든 만물이 이미 부처의 성품을 갖추었으니, 무명의 어둠을 떨쳐내고 바른 마음과 바른 노력으로 사람답게 살아가라는 축복의 순간을 열어주신 날이기도 합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공덕이 남북화해의 역사적인 올해 북녘 동포들에게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모두가 부처님 마음으로 돌아가 차별 없고 고통 없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온 누리에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가득 차 오르기를 기도합시다.
“온 존재와 상생하는 삶”
법성종 총무원장 혜운 스님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는 완성된 지혜를 혼자만의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일생을 이념과 사상, 계급과 계층, 지위의 고하를 초월하여 무차대비(無遮大悲)의 등불로 참 생명을 밝혀주셨습니다.
우리는 부처님과 같은 불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음속에는 지혜와 이웃을 사랑하는 훌륭한 덕성을 구족하고 있습니다. 일체중생 삼라만상이 하나의 그물코처럼 얽혀 있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새깁시다. 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요, 남의 잘못이 나의 잘못임을 알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상생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행복하고 또 행복한 날”
불이종 총무원장 도원 스님
사랑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여 버리지 않는 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가까이 오신 뜻이며, 우리에게 선물하신 중생사랑의 비결입니다.
행복하여라 깨달은 이의 태어나심이여, 행복하여라 깨달은 이의 가르침이여, 행복하여라 그 가르침대로 살려는 이들이여, 행복하여라 삼보를 진정한 피난처로 삼는 이들이여, 진정으로 행복하여 님 오신 날을 봉축합니다.
작은 것에 만족 할 줄 아는 법을, 작은 것에 감사 할 줄 아는 법을, 작은 것에 행복 할 줄 아는 법을, 일러 주려고 오신 부처님을 찬탄합니다.
“자등명 법등명 실천하길”
보림종 총무원장 운장 스님
싯다르타가 6년 고행으로 정각을 성취하시어 동체대비의 크신 원력이 없었다면 유정무정이 윤회 속에서 어찌 해탈 열반을 구할 수 있었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자신이 가지고 누렸던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일체를 구족하여 법계를 장엄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자아상실로 인해 물질만능주의로 빠르게 멸하는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너와 내가 둘이 아닌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깨침과 나눔으로 자등명 법등명의 정신으로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면서 자비와 사랑을 나누는 부처님오신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음 밝히면 광명세상”
자비실천운동본부 이사장 해광 스님
스스로 부처임을 믿고 참된 인연으로 이 세상에 왔음을 알아 쉼 없이 정진하여 부처님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자리에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참뜻이 있다 하겠습니다.
여래(如來)는 본래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지만 사바세계의 윤회전생으로 생명의 모습을 보이신 것은 일체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음을 알게 한 일대사 인연입니다. 그래서 충만한 기쁨으로 “하늘 위나 하늘 아래에 부처님 같은 분이 없고 이 세상 천지에 부처님과 견줄 분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인간생명을 발견하신 환희로운 부처님오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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