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禪이야기

수도팔계/②금욕 / 성철큰스님

淸潭 2018. 2. 14. 10:16

성철큰스님 가르침--수도팔계/②금욕


2.금욕(禁感)

 

가운데 제일 무서운 것이 색욕(色慾)이다.

색욕 때문에 나라도 망치고 집안도 망치고 자기도 망친다.

이 색욕 때문에 나라를 다망쳐도 뉘우칠 줄 모르는 것이 중생이다.
그러므로 수도하는 데도 이것이 제일 방해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런 것이 하나뿐이기 다행이지, 만약 색욕같은 것이 둘만 되었던들
천하에 수도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


이처럼 색욕이란 무서운 것이니, 이 색욕에 끄달리게 되면 수도는
그만두고라도 지옥도 피할래야 피할 수 없으니, 도를 성취하고 실패
하는 것은 색욕을 이기느냐 지느냐 하는데 달렸다 하더라도

지나친말이 아니다.

이 무서운 색욕올 근본적으로 끊으려면 도를 성취하기
전에는 안된다.


그러므로 부처님도 '도를 성취하기 전에는 네 마음도 믿지 말라'고
하셨다.


만약 '색욕을 끊지 않아도 수도하는 데 관계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자기가 색욕에 끄달리어 남까지 지옥으로 끌고 가는
악마인 줄 깊이 알고 그 말에 절대로 속지 않아야 한다.

영가(永嘉)스님 같은 큰 도인도 항상 경계하였으니
'차라리 독사에게 물려 죽올지언정 색(色)은 가까이 하지 말아라
독사에게 물리면 한 번 죽고 말지마는 색에 끄달리면 세세생생 천만
겁토록 애욕의 쇠사슬에 얽매여 말할 수 없는 고통올 받게 되니

피하고 또 멀리 하라.' 하였다.


이 얼마나 지당한 말씀인가?
만약 이것올 끊지 못하면 항상 애욕만 머리에 가득 차서

도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하여 무한한 고의 세계가 벌어지는 것이다.
'색욕을 끊지 못하고 도를 닦으려 한다는 것은 모래를 삶아 밥을
지으려는 것이다'고 부처님께서 항상 말씀하셨다.

옛부터 참으로 수도하는 사람은 자기의 생명올 버릴지언정 색을
범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니,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서로
서로 멀리하여야 한다.

 

만약 가깝게 하면 결국은 서로 죽고 마는 것이니,

서로서로 범과 같이 무서워하고 독사같이 피하여야 한다.


어떠한 인격자라도 이성(異性)을 믿지 말고 친근하지 말지니,

성과(聖果)를 중득하기 전에는 자신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성들의 호의는 어떠한 형태의 것이든지 사절하여야 한다.
영원한 자유를 위하여 일시적인 쾌락을 끊지 못하면,

이는 인간이 아니요, 금수보다도 못한 것이다.


근본은 애욕에 있으니 애욕을 끊지 않으면 해탈할 수 없다.


그러므로 남녀가 서로서로 멀리하는 것이 성도(成道)하는 근본이니,

절대로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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