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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전체 줄거리

淸潭 2017. 10. 14. 21:26

삼국지 전체 줄거리- 상

 

지금으로부터 1800여 년 전, 한 왕조가 쇠락하기 시작하였다. 동탁이 도성을 함락하자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여기저기서 민란이 일어났다. 무예 실력이 출중한 여포는 동탁의 양자가 되고 여포 휘하의 서량군은 천하무적이 된다.

 

조조는 나라의 혼란을 막기 위해 동탁에게 거짓으로 충성을 맹세하고 기회를 틈타 제거하려 하지만 암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도성을 빠져나온 조조는 원소, 유비, 손견 등 전국 십팔로 제후를 불러모아 회맹을 갖고 함께 동탁을 무찌르기로 한다. 치열한 전투 끝에 동탁은 황제를 납치해 도주하고, 도성은 불탄다.

 

십팔로 제후 연맹군의 선봉 부대인 손견의 강동군이 도성에 먼저 들어가 중앙 황권을 상징하는 천자의 옥새를 우연히 얻게 되고, 이를 몰래 숨겼다가 결국 목숨을 잃는다. 옥새를 둘러싼 암투는 십팔로 제후의 내분을 불러일으켜 연맹군은 와해되고 이로써 전국은 제후들 간의 전쟁터로 변하고 만다.

 

천도 후 동탁의 만행은 극에 달한다. 조정 중신 왕윤은 동탁과 그의 양자 여포 간의 갈등을 이용하기로 하고 초선에게 ‘미인계’와 ‘이간계’를 합친 ‘연환계’라는 절묘한 계책을 쓰게 한다. 왕윤의 치밀한 계획과 초선의 헌신으로 연환계는 성공을 거두어 동탁은 마침내 자신의 양자 여포의 창 아래 쓰러진다. 그러나 이때에 이르러 초선은 자신의 사냥감이던 여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마는데......

 

동탁의 죽음은 오히려 중앙에서 지방에 이르는 전국적인 혼란을 가중시켰을 뿐이었지만 각 세력 간의 관계는 서서히 변화하고 있었다. 황하 이북은 원래 군사 동맹 관계였던 원소와 조조가 각자 북방 제후를 정복해 나갔다. 여포 역시 그들의 표적 중 하나였다. 마침내 원소와 조조 간에 대전이 발발하니, 이것이 바로 삼국 시대의 첫 번째 대전인 관도대전이다.

 

이 전쟁에서 수만 군사가 수십만 대군을 무찌르는 놀라운 전투가 벌어진다. 전쟁 후, 조조는 북방을 통일하고, 그의 아래에는 하후돈, 전위, 조인, 장료 등 영웅들이 운집하여 세력은 점점 커지고 제후 중 최고의 실력자가 된다. 이때 장강 동쪽에서는 손견의 아들 손책과 손권이 각고의 노력 끝에 강동의 패주가 되어 늠름하고 지혜로운 주유를 비롯해 태사자, 감녕 등 용맹한 무사들의 충성을 끌어낸다.

 

중원에서는 연전연패를 거듭하던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가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조조 군에게 참패를 당한다.조조는 평소 그 무예를 흠모하던 관우를 사로잡지만, 그가 신하 되기를 거부하자 매우 실망한다.

 

결국 관우는 홀로 말을 달려 조조의 장수들을 베어내며 오관을 돌파해 의형제 유비를 찾아 떠난다.

마침내 형주에 모이게 된 유비 삼형제는 잠시 머물 곳을 얻게 된다. 유비는 인의와 덕망으로 전략 요충지인 형주의 제어권을 이양받고 ‘삼고초려’ 끝에 당대 최고의 지혜를 가졌다고 일컬어지는 제갈량을 책사로 삼는 데 성공한다. 이때 조조 대군이 기습해오자 형주는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유비는 다급한 상황에서 홀로 도주하지 않고, 수십 만 백성을 이끌고 하루에 십 리씩 느린 걸음으로 피난하기를 택한다. 이로써 유비는 더욱 큰 명성을 얻게 된다. 그들은 비록 쫓겨가는 처지였지만 장수들의 활약상은 눈부셨다. 장비는 당양교에서 천둥같은 고함으로 적군을 물리치고, 조운은 장판파의 불리한 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유비의 아들 아두를 구해낸 것이다.

 

조조의 막강한 세력 앞에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는 유비는 어쩔 수 없이 강동의 손권에 의탁한다. 당시 손권 진영 내부에는 주전파와 주화파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었는데 제갈량이 나서서 조조와 결전을 치르도록 설득시킨다. 당시 손권의 세력이 강하다 할 수 없으나 지리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며 조조의 북방 군대는 수전에 약했기 때문이었다.

 

이즈음 유비는 손상향과 혼인함으로써 동오와 결속을 다진다. 이후 ‘초선차전’의 전략(부족한 화살을 얻기 위해 짚단을 실은 조각배를 띄워 조조의 화살을 받게 한 것), 황개의 고육계, 장간의 반간계 등 일련의 지략 대결이 펼쳐지면서 손권과 유비 양대 세력은 연맹 관계를 맺고 조조에 대적한다. 마침내 주유와 제갈량의 치밀한 작전 끝에, 삼국 시대 두 번째 대전인 적벽대전의 막이 오른다.

 

제갈량은 동풍의 흐름을 미리 읽고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이 화공을 펼치도록 하여 장강 위에 쇠사슬로 묶여 연결되어 있는 조조군의 전투함을 모두 불태워 대승을 거두게 한다.

 

조조는 참패하여 도주하다가 화용도에서 관우와 맞닥뜨린다. 관우는 옛날 조조가 자신에게 베풀었던 은혜를 갚기 위해 명을 어기고 조조를 놓아주고, 유비와 제갈량에게 벌을 청한다.

 

유비는 관우를 용서해주고, 제갈량이 의리를 중히 여기는 관우로 하여금 화용도를 지키게 한 것은 바로 조조의 목숨을 구해주기 위해서였음을 알게 된다. 제갈량은 조조가 죽으면 북방은 다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며 조조, 손권, 유비가 ‘삼족 정립’의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유비가 천하 통일의 실력을 키울 기회가 생길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던 까닭이다.

 

‘삼족 정립’은 적벽대전 이후 유비가 엄격하게 지킨 지침이었다. 그는 남하하여 서천을 정복하고 중국 서남의 광대한 지역을 차지했으며 그 휘하에는 조운, 황충, 마초, 위연 등 탁월한 장수들이 모여있었다. 이때 북방의 조조, 서남의 유비, 강동의 손권이 이루는 ‘삼족 정립’ 구도가 바로 ‘삼국’이다.

 

삼국 정립 이후 조조는 적벽대전에서 패배한 원인을 곱씹으며 전쟁의 승패는 근본적으로 한 나라의 전체적인 실력에 의해 좌우됨을 깨닫는다. 그는 농업과 경제를 진흥시키고 정치 제도를 개혁하며 파격적으로 인재를 등용하였고, 이로써 북방은 전에 없던 중흥을 이룬다.

 

하지만 조조의 궁정 내부에서는 적자 계승을 둘러싼 잔혹한 알력 다툼이 진행되고 있었다. 어리지만 똑똑한 아들 조충이 형제에 의해 독살을 당하고 말았는데, 천하의 영웅 조조도 범인의 정체를 알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야심가 사마의도 정치 무대에 등장하는데 그는 자격으로 치면 가장 쳐지지만 왕위를 계승할 확률이 가장 높은 조비에게 모든 것을 걸고, 인내하며 때를 기다리는 법을 가르쳐 준다.

 

또 한 명의 아들 조식은 유명한 문학가이기도 하다. 조비와 조식 형제는 왕위와 함께 아름다운 여인 견비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한다. 권력, 사랑, 우애, 욕망, 전쟁, 음모... 이 모든 것이 뒤엉켜 모두가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고, 여기에서 조식의 <낙신부>, <칠보시>와 같은 중국 문학사의 찬란한 걸작이 탄생한다.

 

유비와 손권의 동맹 관계도 위태로웠다. 그들은 형주의 귀속 문제를 놓고 팽팽한 대립을 하고 있었는데, 결국 손권의 부대가 형주를 점령하고 ‘전쟁의 신’으로 추앙 받는 용맹한 장수 관우가 전사하였다.

 

서천은 일시에 거대한 슬픔에 잠기고 유비는 이성을 잃은 채 제갈량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동을 토벌하기 위한 전쟁을 일으키니 이는 관우의 원수를 갚기 위함이요, 또한 전략적 요충지 형주를 되찾기 위함이었다.

 

유비의 대군이 쳐들어왔을 때 손권 진영도 극도로 부실해져 적을 맞아 싸울 장수마저 부족한 실정이었다. 손권은 모든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륜도 없는 젊은 육손에게 군사 지휘권을 넘긴다. 육손은 자신에 대한 회의와 멸시를 느끼며 중압감 속에 유비와 8개월간 대치하면서 한여름이 되기를 조용히 기다리는데......

 

마침내 삼국 시대의 세 번째 대전 이릉대전의 막이 오른다. 육손은 산속 800리에 걸쳐 자리잡은 유비의 군영에 맹렬히 화공을 퍼부어 잿더미로 만든다. 유비는 패배하여 도망치다가 백제성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윤손은 이 전투로 천재적인 군사 재능을 천하에 알렸다.

 

유비가 죽고 그의 아들 유선이 왕위를 계승했지만 서천의 실질적인 주인은 제갈량이었다.그는 신중한 자세로 국가를 경영하는 한편, 여섯 번에 걸쳐 북벌에 나서는 등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충심을 몰라주는 유선 등 황실 인물들의 시기를 감내해야 했다.

 

비슷한 상황이 조조 사후의 북방 궁정에서도 벌어지고 있었다. 이미 조비가 왕위를 계승했지만 사마의는 왕위 찬탈의 야심을 품고 있었고 두 사람은 음으로 양으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충성스러운 제갈량과 야심만만한 사마의라는 판이하게 다른 두 사람은 몹시 유사한 상황에 처하면서 동병상련의 벗이 된다.

 

제갈량은 사마의의 처지를 깊이 이해했기에 기발한 공성계를 과감하게 운용, 사마의를 무찌르고 이로써 상대의 목숨을 보전해주면서 자신은 한숨 돌릴 여유를 갖게 된다. 백여 년에 걸친 삼국 시대는 제갈량과 사마의라는 양대 지략가의 대결 속에 저물어가고......

 

서기 280년, 강동의 사마 가가 손씨 정권을 평정함으로써 중국은 다시 통일을 이룬다. 군웅이 활약한 파란만장한 대서사시는 이렇게 끝났다. 하지만 일세 영웅들의 이야기, 그들의 지혜와 기개는 세월이 흘러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있다.

 




 


삼국지는 중국 대표적 고전 소설로, 명나라 때 나관중이 쓴 책입니다. 원래 이름은 <삼국지통속연의>라 하여 모두 24권 240칙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오늘날 전하는 <삼국지연의>는, 중국 본토의 나본과 명나라 때 전해지던 <삼국지연의>의 읽기 불편한 점을 청나라 때 모종강이 읽기 쉽게 다시 엮은 것입니다. 이야기는 184년 후한시대부터 280년 진 무제에 이르기까지의 이른바 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삼국지연의>는 기본적으로 유비가 주인공으로 이야기는 황건적 토벌을 위해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고 의병을 소집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황건적을 물리치고 제후 연합군과 함께 당시 폭정을 일삼던 동탁도 몰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에서는 물고 물리는 싸움이 전개되었는데, 이때를 바로 ‘군웅할거’의 시대라 합니다. 조조가 한나라의 승상이 되어 실세로 부각되던 시기, 유비는 조조가 자신을 견제하는 것을 알게 되고 남몰래 힘을 키웁니다. 이 과정에서 유비는 ‘삼고초려’를 하였고 제갈량을 등용하게 되나 조조의 공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리하여 유비와 동오의 손권연합군과 조조의 싸움이 시작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적벽대전’입니다. 유비와 손권 연합군이 조조의 백만 대군을 궤멸하기는 하나 영토문제로 동맹이 분열되고 유비는 촉지방으로 넘어가 익주를 차지하고 촉나라의 황제에 오르게 됩니다. 이후 손권도 오나라 황제에 오르고 이때부터 삼국시대가 열립니다. 세 나라는 서로 경쟁을 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유비의 의형제인 관우와 장비가 죽게 됩니다.

 

그 후로도 유비는 75만이라는 대군을 이끌고 전쟁을 일으켰으나 오나라의 육손에게 참패를 당하게 되고 유비는 충격과 백성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비가 떠날 때 쯤 조조는 이미 죽고 조조의 아들 조비가 위나라의 황제가 되었습니다. 유비가 떠난 뒤 촉나라의 황제는 유비의 아들 유선이 되고, 위나라의 모든 병권은 사마의가, 촉나라의 모든 병권은 제갈 공명이 쥐고 위나라와 촉나라는 전쟁을 계속 전쟁을 벌이고, 오나라는 평화를 누립니다.

 

그렇게 전쟁이 계속되다 제갈 공명이 세상을 뜨게 되자 촉나라의 모든 병권을 쥔 강유가 군사를 일으켰으나 위나라에게 패하였고 촉나라는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위나라는 오나라로 쳐들어갔고, 사마의가 죽게 되자 그의 손자인 사마염이 중국 대륙을 통일하고 진나라를 세웁니다. 여기까지가 삼국지의 줄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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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줄거리- 하

 

처음에는 노식이 여강으로 떠남으로서 그의 제가 공손찬과 유비는 각각 고향으로 간다. 유비는 고향으로 오는 길에 한 노인을 만나 가르침을 얻는다. 그리고 관우, 장비 등과 의형제를 맺고 장각이 이끄는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의군에 가담한다.

 

한편 손견은 괴수 장독목을 벤 공로로 하비의 승이 된다. 조조, 원소 등도 황건적의 난을 진압하여 높은 관직에 앉게 되지만 유비에게는 아무 연락이 없어 실망한 그들은 고향에 돌아간다. 한편 조정에서는 십상시들의 이첨으로 어지러워지고 뒤이은 하진과 하태후 등으로 타락의 길을 걷게 된다.

결국 군사력을 거느린 동탁이 진류왕을 황제의 자리에 앉히고 자신이 정권을 잡는다. 조조가 역적 동탁을 치기 위한 군대를 모으고, 원소를 맹주로 한 이 대열에 공손찬을 따라 나선 유비 3형제는 관우, 장비의 맹활약으로 큰 공을 세운다.

 

하지만 중간에 손견이 옥새를 얻어 떠나가는 등의 마찰로 결국 실패하게 되고, 동탁의 만행은 결국 왕윤이 초선을 이용한 이간질로 여포가 동탁을 죽이게 함으로서 진압된다. 그러나 동탁의 부하 이각과 곽사가 동탁 못지않은 권력을 잡게 된다.

 

조조는 인재를 모으는 데 주력하여, 전위,순욱,정욱,곽가,허저 등등이 모인다. 한편 이각과 곽사의 내분으로 동승 등은 간신히 헌제를 낙양으로 데리고 간다. 이각과 곽사가 다시 공격해오자, 조정에서는 조조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조조는 이각 등을 물리치고 허도로 천도한다.

 

조조는 여포와 유비를 갈라놓기 위한 수작을 펼치고, 결국 배반 잘하는 여포의 성미를 이용하여 둘을 이간질시킨다. 한편 원술의 손에서 벗어난 손책은 강동에서 막강한 세력을 기른다.

조조가 이간질의 한 수단으로 유비와 원술의 싸움을 부추기지만 여포가 나타나 싸움을 중지하게 된다.

 

장비 때문에 의지할 곳이 없게 된 유비는 조조에 몸을 의지한다. 한편 동탁의 잔당인 장수가 나타나 난리를 일으키고 원술은 여포와 조조의 공격으로 몰락한다. 이 틈을 타서 유비는 조조에게서 벗어나고 천자는 동승에게 은근히 밀서를 내린다. 동승과 길평 등의 계략은 가노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된다.

 

유비는 다시 원소에게 의지하고 관우는 절친했던 장료의 설득으로 조조의 수중에 온다.

조조의 온갖 정성에도 유비의 행방을 알게 된 관우는 조조의 장수를 베고 가다가 장비를 만나 오해를 풀고 유비 삼형제는 다시 만나게 되고 조운 등의 인재도 얻게 된다. 한편 손책은 우길을 죽인 후유증으로 죽고 손권이 그 뒤를 이어 큰 세력을 이룬다. 한편 조조는 원소에게 이기고 원가는 집안다툼으로 몰락한다.

 

유비 삼형제는 유표 밑에서 신야현을 얻어 다스리다가 채모의 흉계에서 간신히 벗어나고 말 적로의 도움을 받아 탈충하던 도중, 사마휘와 서서를 만나 서서를 모사로 삼고 조조와 싸움에서 이기게 된다.

 

한편 서서에 눈독을 들인 조조는 어머니를 이용한 방법으로 서서를 꾀고 서서는 떠나면서 제갈량을 찾아가 보라고 한다. 삼고초려의 정성으로 제갈량을 얻게 된 유비는 조조의 대군이 밀려오자 유기에게 의탁하고 뒤이은 조조와의 싸움에서 장비와 조운이 큰 공을 세우게 된다.

 

제갈량은 노숙 등과 힘을 합쳐 조조를 물리치기로 하고 강동으로 떠난다. 강동으로 건너간 제갈량은 손권과 주유를 부추기고 주유는 제갈량을 의심하여 어려운 일을 시키나 제갈량은 탁월한 수완으로 해결해낸다.

 

주유는 계책으로 거짓투항한 채화를 거꾸로 이용하고 황개의 고육계, 방통의 연환계를 이용해 보려 하지만 정작 필요한 동남풍이 없어 쓰러진다. 제갈량은 이를 꿰뚫어보고 동남풍을 일으켜보겠다 하고는 제단에서 동남풍이 일자 조운과 함께 유유히 사라진다.

 

동남풍이 불자 손권은 적벽에서 큰 승리를 거둔다. 유비의 부하들도 제갈량의 명령에 따라 큰 공을 세우지만 관우는 화용도에서 옛 정을 잊지 못해 조조를 놓아 보낸다. 이 싸움에서 유비가 형주를 얻자 주유는 화로 죽게 된다.

유비는 새로 얻은 방통, 황충, 위연, 마초를 거느리고 서촉을 정벌하러 가고 뒤이어 공명과 장비도 관우에게 형주를 맡긴 채 가게 된다. 장비는 가던 중 엄안의 항복을 받는 등 승승장구하지만 방통이 낙봉파에서 전사하게 된다. 유비는 서촉을 차지하고 뒤이어 한중까지 쳐서 조운 등의 맹활약으로 한중왕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한편 동오에서는 노숙이 죽고 여몽이 나타나 조조와 협공하여 형주를 친다. 관우는 방덕을 목베고 화타에게 치료받을 때도 태연히 바둑을 두는 등의 기개를 보였지만 여몽의 계략으로 손권에게 죽고 만다. 그러자 유비는 공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군사를 일으키고 그 와중에 장비까지 죽자 유비는 복수심에 불타 손권에게 연전연승을 거두게 된다. 여몽의 뒤를 이은 육손이 나타나 유비를 무찌르자 유비도 병세가 심각해진다. 한편 조조의 뒤를 이은 조비는 황제의 길에 오르고 유비도 한황제의 지위를 유선에게 물려주고 공명에세 나라를 부탁한다.

 

공명은 위와 이런저런 싸움을 하다 남만을 평정하고 출사표를 내고 오와 동맹을 맺어 그 뒤 다섯 번 더 출전하나 실패하고 만다. 공명은 그간 얻은 강유에게 자신의 지혜를 일러주고 오장원에서 죽고, 그동안 위에서는 조예와 조방으로 왕위를 물려주고, 오에서는 손량과 손휴의 대로 이어진다.

 

강유 역시 곧 죽게 되고 위에서는 사마의가 죽자 사마사가 조방 대신 허수아비 조모를 내세우고, 사마소를 거쳐 사마염에 이르러 조환을 내쫒고 진제의 자리에 오른다. 등애에 의해 촉이 멸망하고 오도 손호의 대에 이르러 명망하고 결국 삼국은 다시 통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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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書塾堂|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