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꼬추 푸대 좀 말릴려고요

저도 꼬추 푸대 좀 말릴려고요

거풍(擧風) : 쌓아 두었거나 바람이 안 통하는 곳에 두었던 물건에 바람을 쐬어 줌

은퇴한 노교수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돗자리와 책을 들고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햇볕이 너무 좋아 마침 옛 선조들의 "거풍"의식이 떠올라 아랫도리를 내리고 햇볕과 바람을 쐬인 후 그대로 누워 책을 보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그때 아랫층에 사는 아주머니가 이불을 널려고 올라와서는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어머 뭐하시는 거에요? 교수님!"

외마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난 교수님,
민망하여 상황 수습을 못하고 점잖게

"시방 고추 말리는 중이오. 허~허~허"

교수님의 어이없는 대꾸에 아주머니는 호~호~호 하며 웃더니 치마를 걷어 올리고 속옷을 내리고는 옆에 눕는게 아닌가?

"아니, 남녀가 유별한데 이게 뭐하는 짓이요?"

"아~ 네, 교수님! 저도 꼬추 푸대 좀 말릴려고요."

한참 후 아주머니가 교수님의 옆구리를 툭 치며 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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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고추 다 말렸으면 푸대에 담으셔야죠.


잼나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