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인지상전(人之常情)
이웃에 사는 아줌마가 와서 이야기 하기를...
산에가서 산삼을 캤단다.
10뿌리는 큰것을 캐고 5뿌리는 잔잔한 것을 캤다고 했다.
여러사람이랑 같이 갔지만 그 아줌마만 유독 산삼을 캤다고 하니,
평소에 그 아줌마가 참 긍정적이고 인상이 밝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한 산삼을 캤으니 온 가족이 산삼을 먹을려고 아들이 둘인데
장가간 아들 둘을 불러 모았다.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산삼은 아침 공복에 먹어야 효과가 좋다하여
온 가족이 아침에 일어나 산삼을 먹는데산삼캐온 사람이 서열을 정하는데.....
제일 큰 산삼은 남편이 먹고
두번째 큰 산삼은 캐온 본인 거고
세번째는 큰 아들
네번째는 작은 아들
다섯번째는 손자 둘
여섯번째가 며느리
일곱번째가 손녀
꼬마애들은 안먹을려고 해서 요구르트에 갈아서 먹였다고 했다.
그리고 두번째 것 본인이 먹어야 하는데
사돈 한 분이 수술해서 병원에 있다고 며느리한테 보내라고 했더니
며느리가 울면서 어머님 저는 우리 부모님은 생각 안하고
내 먹는 것만 신경썼다며 시어머님께 너무나 고마와 하더란다.
정작 산삼을 캐온 본인은 손녀들이 갈아서 먹는 걸 한모금 마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직 친정엄마가 살아계시는데 연세가 많으셔서
이제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싶어 못 드려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단다.
귀한 산삼을 캐오니까 내 본심이 드러나는 이야기였다.
사랑은 내리사랑이고....
난 남편한테 산삼을 캐온 이야기며
온 가족이 서열대로 먹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그것이 사람의 마음이며 인지상정이란다.
며느리보다 손자가 먼저라니
난 며느리가 없으면 손자를 어떻게 낳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손녀는 며느리 다음이라는 것은 커서 시집가는 남의 식구라는 뜻인지..
서열이란 알게 모르게 이렇게 정해지는 거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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