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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

淸潭 2014. 6. 26. 09:01



☞ 임 병장 유서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


TV조선 화면 캡처

▲...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무장탈영한 임모(22) 병장이 자살시도 직전 작성한 유서 형식의 메모에 “선·후임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며 자신을 개구리에 빗대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누구라도 나 같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적은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는 ‘부대 내 따돌림’이 임 병장의 범행 동기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사건 원인을 조사 중인 군 수사 당국도 임 병장이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일종의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병장이 이른바 ‘계급 열외’를 당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계급 열외는 자기 계급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겉도는 '고문관'으로 찍힐 경우 후임병으로부터 선임병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사건 발생일인 지난 21일 임 병장이 같은 계급인 김모 병장과 낮 경계 근무를 함께 서며 부사수 역할을 했는데, 이것이 병장 대접을 받지 못하고 계급 열외를 당한 정황 증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보통 병장·일병, 상병·이병 등 상·하급자가 2인 1조로 근무를 서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계급 열외를 당할 경우 후임병들이 선임병에 대한 호칭과 존중을 하지 않아 계급 열외된 병사는 큰 정신적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계급 열외는 군의 서열 문화가 낳은 병영 고질병이었지만, 최근엔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앞서 브리핑을 통해 “사고 발생 GOP 부대가 유독 다양한 계급으로 구성돼있지 않았다”며 “균형이 맞지 않아 가끔 같은 계급끼리 근무하기도 한다”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임 병장은 또 유서에 자신이 죽이거나 다치게 한 군인들의 가족들에 대해 반성과 자신의 심경을 추상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 병장은 자살 기도 직전인 23일 오후 2시 30분쯤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콘도 인근에서 군 병력과 대치 중일 때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한 뒤, A4 용지 3분의 1분량의 메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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