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장도 방식도 다르지만, 팽목항에 모인 종교인들 역시 이들의 재회를 기원하고 있다. 3일 오전 마지막으로 실종자 귀환과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추모제를 지낸 강원도 록유사 주지 성인 스님도 그중 한명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 팽목항을 찾은 그는 근처 야산 아래 천막 법당을 세우고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실종자의 귀환을 바라며 불공을 드리고 목탁을 두드렸다. 그런 그의 정성을 단단한 목탁도 이겨내지 못했다. 대추나무, 박달나무 등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진 목탁은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이렇게 목탁 채와 목탁이 부러진 것은 그에게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천막 법당을 정리하고 다시 록유사로 향하던 성인 스님은 "목탁 소리가 행여나 가족들에게 불편하게 느껴질까 봐 이곳에 법당을 만들었다. 밤낮으로 이곳을 지키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어젯밤부터 너무 아프고 좋을 수가 없었다. 아직도 남은 실종자 가족들을 남기고 떠나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2014.6.3 superdoo82@yna.co.kr (끝)/김도훈 2014-06-03 13:11 송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업적 등)]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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