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려 장
옛날에 연로한 노모를 모신
젊은 부부가 있었다.
노모는 대소변도 가리지도 못했고,
어려운 형편에 많은 양의 식사를 했다.
두 부부는 의논 끝에 노모를
멀리 산중에 버리기로 결정하였다.
어느 날 밤 아들은 노모를 지게에 짊어지고
산 속으로 자꾸만 깊이 들어갔다.
아들은 자신의 발자국소리만
무섭게 들릴 뿐이었다.
그 때에 아들은 자신의 발자국 소리 외에
다른 소리가 들리는 것을 깨달았다.
나무 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아들의
머리 위에서 났던 것이다.
아들이 물었다.
"이게 무슨 소리요?" "나무 꺾는 소리다."
"누가 나무를 꺾어요?" "내가?꺾지."
"왜요?"
"너를 위해서지" "나를 위해서라니요?"
"나는 죽으면 그만이지만
너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겠니?
네가 집으로 돌아갈 때
길을 잃을까봐 길을 표시해 두었다.
얘야, 나중에 돌아갈 때
나무 가지 꺾어 둔 것만 보고 나가면
길을 잃지 않을게야."
아들은 지게를 세우고 엉엉 울었다.
"어머니, 이놈을 용서해 주십시오."
"괜찮다. 빨리 올라가자."
"아닙니다. 집으로 돌아갑시다."
아들은 도로 지게를 지고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이야기하자
아내도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
출처 :광산김씨 전북 종친회 원문보기▶ 글쓴이 : 孤巖/準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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