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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채명신은 전우를 사랑해 이곳에 묻힌다"

淸潭 2013. 11. 28. 09:32


☞ 故채명신 駐월남사령관, 장군 묘역 아닌 '일반사병 묘역'에 묻힌다


★... 지난 25일 향년 88세로 별세한 채명신(蔡命新) 초대 주(駐)월남 한국군 사령관이 서울 현충원 내 3.3㎡ 규모인 일반사병 묘역에 묻힌다. 국방부 관계자는 “생전에 ‘파월 장병이 묻혀 있는 묘역에 묻어달라’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이를 받들기로 하고 그 결과를 유족에게 통보했다”고 27일 말했다.

일반적으로 별세한 장군은 국립현충원에 마련된 장군(將軍) 묘역에 안장되는 관행을 깬 것이다. 고인은 별세하기 전 유족에게 사병 묘역에 묻히길 희망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채명신 전 사령관의 유지를 받아들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군 관계자는 “장군이 자기 신분을 낮춰 사병 묘역에 안장되길 희망한 것은 현충원 설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서울 현충원 사병 묘역에 안장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묻히게 될 묘지 크기도 일반 사병과 똑같은 3.3㎡이다. 김형기 서울현충원장은 “고인의 묘지와 비석 크기 역시 일반 사병과 같다”면서 “파월참전자 회장을 맡아왔던 고인이 추모행사를 해왔던 2번 사병 묘역에 안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1949년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인 조선경비사관학교(육사 5기)를 졸업한 고인은 이듬해 6·25 전쟁에 소위로 참전해 중대장, 유격대장, 연대장 등으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한국전쟁 종전 후에는 육군 5사단장과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을 거쳐 1965년 주월사령관 겸 맹호부대장에 임명돼 1969년까지 3년 8개월간 파월(派越) 한국군을 지휘해 ‘베트남전의 영웅(英雄)’으로 불린다.

그는 예편 후 1972년부터 77년까지 주 스웨덴, 그리스, 브라질 대사를 역임하면서 해외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채 예비역 중장은 이런 공을 인정받아 태극 무공훈장(1회), 화랑 무공훈장(1회), 충무 무공훈장(3회), 을지 무공훈장(2회), 국선장, 방위포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정인 씨와 1남2녀가 있다. 장례는 육군장으로 치뤄지며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28일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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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



☞ "나 채명신은 전우를 사랑해 이곳에 묻힌다"


1966년 7월 20일자 중앙일보 1면에 게재된 고 채명신 장군의 사진(위). ‘도착 즉시 국립묘지로’라는 제목 아래 ‘파월전몰장병영령 앞에 눈물을 글썽이며 헌화하는 채명신 장군’이라는 사진설명이 붙었다. 사진 옆 기사에는 ‘20일 귀국한 채명신 주월남 한국군사령관은 이날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방문, 월남전 현황을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중장으로 승진한 채 장군에게 새 계급장을 달아주었다’라고 씌어있다. 당시 채 장군은 청와대로 가기에 앞서 국립묘지(현 서울현충원)를 먼저 방문해 참배했다. ‘죽어서도 월남전 참전 전우들과 함께하겠다’던 채 장군은 오늘 이곳 병사묘역(아래)에 묻힌다. [김성룡 기자]

★...장군 유언 따라 병사묘역에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2번 병사묘역. 1033명의 병사가 잠들어 있다. 이 중 971기가 베트남전쟁에서 전사한 병사의 묘다.

 28일 오후 3시 이곳에 채명신(1926∼2013) 예비역 중장이 묻힌다. 고인은 1965년부터 69년까지 초대 주월(베트남) 한국군사령관을 지냈다. 병사묘역에 예비역 장군이 묻히는 건 건군 사상 최초다. 장군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가지 않고 이곳으로 가는 이유는 25일 별세한 고인의 유지에 따른 것이다.

 이날 서울 아산병원 빈소에서 만난 부인 문정인(84) 여사는 “평소에도 남편은 입버릇처럼 집(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서 한강 건너 동작동을 가리키며 ‘여보, 나 말이야 전우들과 함께 묻혀야겠어’라고 말해 왔다”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비석 뒷면에 ‘나 채명신은 전우를 사랑해 이곳에 묻혔다’는 글귀를 새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마저 생략하고 담담하게 여백으로 남겨놓는 방안도 논의했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묘지와 비석 크기는 여느 병사들과 똑같이 만들어진다.

 서울현충원에 따르면 고인은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2번 묘역 맨 앞 열의 3.3㎡(1평)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정책과 김흥남 과장은 “고인의 비석(’육군 중장 채명신의 묘’)도 병사들과 똑같이 높이 76㎝, 폭 30㎝, 두께 13㎝의 화강암으로 세워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군묘역으로 간다면 26.4㎡(8평)의 묘지 공간을 할당받고 그 위에 봉분을 올릴 수도 있었다. 비석도 병사보다 큰 높이 91㎝, 폭 36㎝, 두께 13㎝짜리다.

 병사들 옆에 묻히려 했던 이런 고인의 뜻은 하마터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뻔했다.

오늘 서울현충원 안장 … 병사묘역에 장군 처음

문정인 여사는 채명신 장군이 별세하기 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가 고인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군인과 군무원의 묘역을 장군묘역·장교묘역·병사묘역으로 구분한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13조)’ 때문에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에 문 여사는 고인이 별세하기 3일 전인 지난 22일 고인의 뜻을 담은 편지를 써서 청와대에 전달했다. 결국 27일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문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돌아가신 분의 유지를 따르는 것이 예의라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며 병사묘역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고인은 박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소장이 61년 5·16을 일으켰을 때는 5사단장으로 동참했으나 이후 유신체제에는 반대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28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의 주관(육군장)으로 영결식을 치른다. 국립서울현충원 이순남 주무관은 “동작동의 장군묘역에 355명의 장군이 영면하면서 공간이 남지 않 았다”며 “대전의 장군묘역에는 아직도 302기의 여유공간이 있는데도 고인은 전우들의 묘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고인이 장군에게 주어진 특전을 마다하고 병사들 곁으로 가면서 보여준 ‘전우애’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의 실천에 대해 군 안팎에서 반향이 일고 있다. 김지덕 육군본부 인사사령부 중령은 “6·25와 베트남 전쟁의 영웅인 고인이 부하 사랑을 끝까지 솔선수범하면서 후배 장교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신동규(예비역 소령) 재향군인회 부장도 “생전에는 국가와 영토를 지켰고, 죽어서는 국토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주겠다는 선배 군인의 결단이 신선한 충격”이라고 했다.

 신명철 서울남부 보훈지청장은 “채 장군은 마지막까지 참군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글=장세정·정원엽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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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Netizen Photo News'.
고 채명신 장군 “파월 사병과 함께 묻어달라”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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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충원 설립 사상 최초로 장군이 사병 묘역에 안장 묘지 넓이 3.3㎡, 비석도 사병과 같은 크기로 세워져 <사진>지난 25일 저녁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채명신 장군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13.11.25/뉴스1

★*…지난 25일 별세한 채명신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이 “나를 파월 장병이 묻혀 있는 묘역에 묻어 달라. 파월 장병과 함께하고 싶다”는 유언을 유족에게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충원 설립 사상 최초로 장군이 사병 묘역에 안장될 전망이다. 27일 국방부 관계자는 “장군 신분으로서 장군 묘역 안장 혜택을 포기하고, 죽어서도 월남전 참전 전사자와 함께 하겠다는 고인의 숭고한 뜻과 월남전에서의 공적을 높이 평가해 서울현충원 사병 묘역 안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유족들에게 정부의 결정을 공식 전달했다.

서울현충원에 따르면, 고인이 묻히게 될 묘지 크기는 사병과 같은 3.3㎡다. 비석 역시 사병과 같은 크기로 세워진다. 위치는 파월참전자회장을 맡아왔던 고인이 생전 추모행사를 해왔던 2번 사병 묘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인은 1948년 육사 5기로 임관한 이후 5사단장, 주월 한국군사령관, 2군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중장으로 예편 후에는 1972~1977년 주 스웨덴·그리스·브라질 대사를 거쳤으며 대한해외참전전우회 명예회장,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회장,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6·25 전쟁 당시 2사단 25연대 중대장, 유격대장, 7사단 5연대장, 3사단 참모장 및 22연대장으로서 수많은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웠다.

또 1965년 8월부터 1969년 4월까지 초창기 주월 한국군사령관으로 근무하면서 ‘월남전의 영웅, 채명신 장군’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태극 무공훈장(1회), 화랑 무공훈장(1회), 충무 무공훈장(3회), 을지 무공훈장(2회), 국선장, 방위포장 등을 수상했다.유족으로는 문정인 여사(85세)와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현대아산병원(1688-7575)이다. 발인은 28일 오전, 안장식은 같은 날 서울현충원에서 육군참모총장 주관하에 육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작성처 변경, 변조 절대금지/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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