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有備無患(유비무환)

淸潭 2013. 7. 20. 10:38

有備無患(유비무환)

 

      열명(說命)은 은나라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이란 어진 재상을 얻게 되는 경위와 그로 하여금 어진 정사에 대한 의견을 말하게 하고 이를 실천하게 하는 내용을 기록한 글인데,"유비무환"이란 말은 그가 고종 임금에게 올린 말 가운데 들어 있다.

 
이 말이 들어 있는 첫 부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생각이 옳으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되 그 옮기는 것을 시기에 맞게 하십시요(慮善以動 動惟厥時).


스스로 그것이 옪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그 옪은 것을 잃게 되고 스스로 그 능한 것을 자랑하게 되면 그 공을 잃게 됩니다(有其善 喪厥善 矜其能喪厥切).

 
오직 모든 일은 다 그 갖춘 것이 있는 법이니 갖춘 것이 있어야만 근심이 없게 돨 것입니다.(惟事事乃其有備 有備無患)."

또 <춘추좌씨전>에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해 정나라가 출병하여 송나라를 침략하자 송나라에서는 나라의 위급함을 진나라에 알리고 구원을 청했다.

진의 도승은 즉시 노(魯),제(齊),조(曹)나라등 12개국에 이 사실을 알려 연합군을 편성하여 위강의 통솔하에 정나라 도성을 둘러싸고는 송나라에 대한 침략에의 야욕을 버리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정나라는 속수무책이었으므로 송,진,제등 12개국과 불가침의 화해조약을 맺고 말았다.

 
초나라는 정나라가 북방으로 기울어진 것을 보고는 매우 못마땅히 여겨 군대를 풀어 정나라를 침공했다. 초나라 군대가 강대함을 안 정나라는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게 되자 할 수없이 초나라와도 맹약을 체결했다.


정나라의 이런 태도에 대해 북방 12개국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북방 12개국에서는 또 연합군을 파견하여 정나라를 쳤다.

 

 이번에도 힘이 부친 정나라는 화친을 청했고 진이 응해 주자 그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수많은 값진 보물과 어여쁜 가희(歌姬)들을 선물로 보내 왔다.

 

도승은 이들을 위강에게 보내어 전시에서의 고달픔을 일시나마 달래어 주고자 했으나 위강은 완강히 거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편안히 지낼때에는 항상 위태로움을 생각하여야 하고 위태로움을 생각하게 되면 항상 준비가 있어야 하며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근심과 재난이 없을 것입니다.(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則無患)."

이 말을 들은 도공은 넓은 식견에 새삼 탄복하여 가희들을 다시 정나라로 돌려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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