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枯牛.
조주스님이 스승인 남전스님께 '불법을 공부한 사람으로써 할 일중에
가장 큰 일은 무엇이냐'고
질문 했더니,남전스님께서 대답하시기를
'시주집의 수고우가 된다'고
하셨습니다.수고우는 일하는 소다.
밭을 갈고,물건을 날라주고,수례를 끄는 소가 된다는 것이다.
비유이다. 일체 중생을 제도하고,이끌어주고,도움을 주는 일은
수행자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이다.이것이 가장 큰 일이라는
것이다.
불교는 사회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중생계가 곧 도량이다.
세상을 떠나 수행함은 작은 일이다.큰 일은 세상에 있다.
일체중생에게 이익이 되지않는 종교는 종교가
아니다.
불교를 공부함은 인류가 행복해 지는 길을 찾는
것이다.
공부가 깊어질수록 한낱 소처럼 산다.권위가 없고 형식이 없으며
따로 불교라는 테두리도 두지 않는다.몇명이나 도움을 받을
지도
생각하지 않은 채 묵묵히 다른 사람을 위한 利他行을 행할
뿐이다.
그래서 속세를 떠난 출가수행보다 속세속에서의 재가수행이
더 큰 수행이며 중생을 도울 수 있는 이타행을 더 많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