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명상글] 만남

淸潭 2011. 6. 24. 17:07

아침의 명상
 
 
     
      ♤ 만남 ♤ 雲映日而成霞 泉掛岩而成瀑 운영일이성하 천괘암이성폭 所托者異 而名亦因之 此友道之所以可貴也 -《幽夢影》 소탁자이 이명역인지 차우도지소이가귀야 구름에 해가 비치면 노을이 되고 시내가 바위에 걸리면 폭포가 된다. 의탁한 바가 다르고 보니 이름 또한 여기에 따르게 된다. 이것은 우정의 도리에서 귀하게 여길 만한 것이다.
                                                                            
      같은 구름인데 
      저녘 햇빛과 함께 있으면 노을이 된다.
      잘 흐르던 시내가 
      벼랑을 만나 폭포란 이름을 얻는다.
      이름은 그 놓인 
      자리 때문에 생긴다.
      나보다 나은 벗을 벗 하면 
      내 값이 그만큼 올라가고,
      나만 못한 사람을 벗삼으면 
      내 값도 그만큼 내려간다.
      나는 웅장한 폭포가 될까?
      졸졸흐르는 도랑물이 될까?
      그도 아니면,
      하숫물을 쏟아내는 시궁창이 될까?
      그대는 나를 만나 
      무엇이 되었습니까?
      나는 그대를 만나 
      어떠한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