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유머해학방

인연의 잎사귀

淸潭 2009. 4. 24. 11:07

 

 



* 인연의 잎사귀 *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입니다.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 이해인-





 













'글,문학 > 유머해학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현스럽다.  (0) 2009.05.17
가는 귀먹은 아내   (0) 2009.05.05
해! 해!......  (0) 2009.04.03
웃긴 엽기사진들 모음  (0) 2009.03.25
笑門 萬福來  (0) 2009.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