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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상한 여자.

淸潭 2008. 11. 5. 09:51

가 생각해봐도
난 ........
참으로 이상한 여자같습니다.

 

엉뚱한 생각을 잘하고
좋게보면 창의력이 있는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미친 도깨비기질이 있는것이죠.

아무튼 엉뚱한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같은 사람은 아이들 가르치는 것이
딱 적격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모두 수용할 수 있거든요.

 

고 때 교과서를 단원별로 분류해서
스테플러로찍어서 가지고 다니면
지하철에서 공부하기도 참 좋았는데
어떤 담당쌤한테는 걸려서 디지게 혼났죠.

 

지금 생각하면 참 좋은 아이디어인데 말예요.

교과서가 얼마나 무겁냐고요.
요즘처럼 개인 사물함이 있는것도 아니고
매일같이 교과서 시간표마다 챙겨야하는데
얼마나 무겁냐구요.

 

때 혼나면서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나는 속으로 나는 잘못이 없다고
꾸시렁거렸지요.

호호.....

 

하여튼 이상한 여자.

 

그러니
이 밤에 그것도 밤12시에
남편 메리야쓰 락스넣고 푹푹 삶고 있습니다.

 

부산출장간 서방님 전화와서 뭐하냐구하기에

"응...생각해보니 당신 여친이
 당신 메리야스가 꼬작꼬작하면 흉볼것같아서
 지금 팍팍 삶는 중이여..."

 

서방님 실실 웃는소리.

 

"아니...당신을 흉보는것이 아니라
 당신마누라 나를 흉볼까봐서
 지금 메리야스 세 장 삶고있어..."

 

진짜로 웃기는 여자.
미워하기에는 사랑스런 여자.
이쁘지는 않지만 볼수록 보고싶은 여자.

뭐...그런 여자가 저 아닙니까?
.
.
.
으악...여기 저기 119부르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