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0대, 아들이 “먹고 죽어”라며 던진 약먹고 숨져
부산에서 70대 노인이 아들이 "먹고 죽으라"며 던진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오전 1시께 부산 금정구 남산동 김모(76)씨의 집 단칸방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옆에서 함께 자고 있던 아내 이모(72)씨와 작은 아들(42)이 발견, 경찰에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7일 오후 9시30분께 만취해 귀가한 큰 아들(47)과 경제적인 문제로 심하게 말다툼을 한 뒤 큰 아들이 "먹고 죽으라"며 던진 다량의 수면제를 들고 혼자 부엌으로 나갔다가 방으로 돌아와 잠을 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당시 나머지 가족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함께 잠을 잤다고 말하는데다 부엌에서 수면제가 들어 있던 약봉지가 비어 있는 채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키로 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인 김씨는 아내와 함께 직업이 없는 두 아들을 데리고 9㎡ 남짓한 단칸방에서 정부지원금으로 어렵게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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