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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선정 2007 10大 뉴스

淸潭 2007. 12. 25. 13:07

동아일보 선정 2007 10 뉴스


 

 

《한국과 영국, 프랑스는 경제를 중시하는 국가지도자를 선택했다. 올 한 해는 번영에 대한 열망이 표출된 가운데 격변의 연속이었다. 한국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국제 이벤트의 잇단 유치 등 좋은 일도 있었지만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등 우울한 소식이 잇따랐다. 해외에선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지구 온난화, 우주개발 경쟁, 초고유가 시대 등 경제 및 환경 이슈가 관심을 끌었다.》

 

 

 

■국내

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일하는 경제대통령’을 내세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역대 최대 표 차로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돼 10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좌파적 정책으로 임기 내내 논란을 일으킨 노무현 정권이 민심을 잃은 결과였다. 이명박 당선자는 실용주의적 노선을 택해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BBK 사건 공방’ 등 네거티브 전략으로 정책 경쟁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타결 ‘제2의 개항’ 앞둬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이 6월 29일 타결됐다. 한국은 세계 최대 시장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사실상 ‘제2의 개항(開港)’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양국 국회의 비준 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된다. 한국은 유럽연합(EU)과도 FTA 협상을 벌이는 등 자유무역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여수 엑스포, 대구 육상, 인천 경기 유치

전남 여수시는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대구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인천은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했다. 국제 이벤트의 잇단 유치는 지역 주민과 국민, 재계, 정부가 합심한 결과였다. 반면 강원 평창군은 안타깝게도 동계올림픽 유치에 다시 고배를 들었다.

 

 

 

신정아 - 변양균 , 정윤재 등 잇단 권력형 비리

7월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 위조 파문으로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덜미를 잡혔다. 그는 애인 신 씨를 위해 특별교부세를 불법 지원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전군표 전 국세청장과 정윤재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등 노무현 정권 말기에 권력형 비리가 잇따랐다.

 

 

 

‘기자실 대못질’ 국민의 알권리에 재갈 물려

 

 

노무현 대통령이 1월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담합한다”고 말하자 정부는 5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기사송고실 폐쇄 및 취재 제한 조치를 취해 ‘언론 대못질’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국민의 알 권리에 재갈이 물려졌으며 언론 및 시민단체의 항의가 잇따랐다.

 

 

 

아프가니스탄서 23명 피랍… 2명 사망 충격

 

7월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23명이 탈레반 세력에 납치돼 온 국민을 놀라게 했다. 탈레반은 8월 30일 마지막 인질을 석방했지만 2명을 살해한 뒤였다. 이 사건으로 해외 선교, 테러단체와의 협상, 몸값 지불설,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의 언론 노출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태안 유조선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 7일 충남 태안군 앞바다 8km 지점에서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이 충돌해 원유 1만2547kL가 유출되는 최악의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국가의 해상 오염 방제력은 한계를 드러냈지만 자원봉사의 땀으로 신속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생태계가 회복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원화 강세 - 주가 널뛰기… 미분양 아파트 속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증시가 출렁였고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한때 2,000 선을 돌파했지만 하루 만에 125.91포인트가 빠지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유가는 한때 배럴당 98.18달러까지 치솟고 미분양 아파트가 10만 채를 넘는 등 경제 불안이 걷히지 않았다.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남북한은 10월 2∼4일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평화체제 구축과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골자로 한 ‘2007 남북정상선언’을 발표했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후 7년 만이다. 경의선 열차는 12월 11일부터 운행 중단 56년 만에 개성공단에 보낼 화물을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조준웅 특검팀’ 출범

 

김용철 전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이 10월 30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국회의 특별검사법 제정으로 ‘조준웅 특검팀’이 내년 초부터 최장 105일간 이 사건을 수사하게 됐다. 검찰은 삼성의 차명계좌와 돈 흐름을 일부 파악해 김 전 팀장의 주장에 신빙성을 실어 줬다.

 

 

 

 

 

■국제

 

서브프라임 충격파… 세계 금융시장 요동

 

전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휘청거렸다. 주택 시장의 침체에 따라 대출이자 연체가 급증하자 모기지 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한 데 이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한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금융회사들까지 큰 손실을 보면서 이는 신용경색 위기로 연결됐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에 나섰지만 아직 그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33명 사망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4월 16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자살한 범인을 포함해 33명이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초등학교 때 이민 간 한국계 조승희 씨로 고교 때부터 정신질환을 앓아 온 병력이 공개됐다. 미국의 피해자 가족과 동료 학생들은 가해자를 향해 손가락질 하기보다는 차분히 슬픔을 이겨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 천정부지… 배럴당 100달러 육박

 

중국 인도 등 초고속 성장 국가들의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면서 수급불균형이 초래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주머니가 두둑해진 러시아와 중남미 산유국들은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고 각국 정부와 대기업들은 풍력, 조력,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 개발 경쟁에 나섰다.

 

 

 

노벨평화상 - 유엔회의 지구온난화 이슈로

 

 

올해 노벨 평화상은 지구온난화 해결을 위해 애쓴 공로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받았다.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186개국 대표들은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후속 대책을 위해 협상한다는 데 합의했다.

 

 

 

사르코지 - 브라운 “새로운 유럽 건설” 역설

 

프랑스와 영국이 경제통 지도자를 맞았고 호주는 11년 만에 정권 교체를 선택했다. 프랑스는 5월 ‘더 일하면 더 벌 수 있는’ 사회를 내세운 니콜라 사르코지(52)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영국은 6월 고든 브라운(56) 재무장관이 총리가 됐고 11월 호주 총선에서는 케빈 러드(50) 대표의 노동당이 승리했다.

 

 

 

군부 총칼에 꺾인 ‘미얀마 민주화의 봄’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선 권력을 유지하려는 정부와 반정부 세력 간 충돌이 잇따랐다. 미얀마에선 9월 군부에 반대하는 승려들이 시위를 주도했다. 군정은 시위대에 발포해 국제적 비난을 샀다. 파키스탄에서는 7월 ‘붉은 사원’ 사태로 1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11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강한 러시아 부활… 와 신냉전 기류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4500억 달러로 세계 3위. 2020년까지 경제 5대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러시아가 경제 성장을 무기로 미국과의 ‘슈퍼파워’ 경쟁에 나섰다. 이란에 원자로를 수출하고 미국의 유럽 미사일방어(MD)체제 건설 계획에 군비감축 협상 파기로 맞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국산 장난감 - 의류 - 식품 잇단 리콜사태

 

중국산 제품의 안전 문제로 세계가 대규모 리콜 홍역을 치렀다. 3월 애완동물 사료에서 시작된 리콜 사태는 장난감, 식품, 의류까지 확산됐다. ‘중국산=불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차이나 프리’(중국산 없음) 스티커가 등장했다. 중국도 대응 기구를 설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본 - 중국 “달에 가자” 우주개발 경쟁

 

중국과 일본이 달 탐사위성 발사 경쟁에서 각축을 벌였다. 일본이 9월 아시아에선 최초로 달 탐사위성 ‘가구야’ 발사에 성공했고 중국도 10월 창어(嫦娥) 1호를 달에 보냈다. 행성 탐사의 첫 관문인 달에서 우주 진출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인도도 내년 달 탐사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탈레반 거점 확대… 아프간 상황 악화

 

올해 이라크 치안은 안정세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라크에선 유혈 폭력 사태가 지난해 1월 이후 55% 감소했다. 반면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이 전 국토의 54%를 장악하고 수도 카불을 위협하는 상황. 미국 행정부는 아프간 상황 안정에 군사력을 우선 사용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