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김영동 불교명상음악 禪 │The Buddhist Meditation Music of Korea

淸潭 2007. 12. 6. 16:11
The Buddhist Meditation Music of Korea
불교명상음악 禪 (1988)
Kim, Young-Dong / 남성솔로 1951-
No.7 - 반야심경 (The Prajmaparamita Sutra)
 
The Buddhist Meditation Music of Korea <선> 김영동
1. 법고 - THE DRUM OF THE LAW
2. 목어- THE WOODEN FISH
3. 운판 - THE TEMPLE GONG
4. 범종- THE TEMPLE BELL
5. 예불문- THE PRAYER OF WORSHIP
6. 발원문 - THE PRAYER OF WISHES
7. 반야심경 - THE PRAJNAPARAMITA SUTRA
 Track 모두감상
The Buddhist Meditation Music of Korea <선> 김영동 
음반 번호  SRCD-3013 , CD 1 매 
제작 / 기획사  서울음반 
발매 연도  1988 
구 분  준국악반 
분 류  창작국악
국악명상음악이라고 명명된 음반은 제법있는데, 과연 이 음악이 명상음악인지, 국적불명의 국악인지 국악가요인지 분간이 어려운 음반이 많다. 불교명상음악이라고 부제가 붙어있지만, 대표적인 국악명상음악 음반이라고 추천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 음반이다. 1988년에 출반될 때에는 LP음반이 먼저 출반된 음반이다.
이 음반은 전통적 불교의식이 종교적 차원을 떠나 일상음악 또는 마음을 가다듬는 음악으로 나타난 것이다. 녹음은 1988년 여름 날, 김영동 선생이 녹음기사와 같이 전남 순천에 있는 송광사을 방문하여 진행하였다. 송광사의 사물소리(법고, 목어, 운판, 범종)와 예불문, 발원문, 반야심경을 담아 대금, 소금과 신디사이저를 적절하게 혼합하여 한장의 명상음악을 완성한 것이다.
곡은 김영동 선생의 청아한 대금소리로 시작된다. 이어 법고소리가 대금과 번갈아 길게 진행되고, 목어와 운판, 범종이 연이어 나오면서 대금과 어울린다. 운판소리에 이어 종소리, 목탁소리와 함께 장엄한 예불문이 신디사이저를 밑에 깔고 소금소리에 얹혀 마음에 파도를 그린다. 청아한 소금소리의 아름다음을 마음에 담아야 한다. 예불문을 듣고 있으면, 서양의 그레고리안 성가가 부럽지 않다. 목탁소리와 함께 독송으로 발원문이 나오고, 소금과 신디사이저와 함께 반야심경으로 끝난다.
놓치지말아야 할 소리는 뒤에 숨은 자연의 소리이다. 비소리, 물소리, 새소리 등이 숨어 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들어면서 숨은 소리를 찾으면 명상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곡에 트랙을 나누었더라면 조금 편리하였을 것인데, 트랙이 하나(37:25)로 되어있어 아쉽다. 1991년에 나온 2집 <선 II>도, 스타일은 1집과 다르지만 좋다. (2004.11.30)
출처 : 정창관의 국악 음반세계
명상음악 치유기능 있어│김현식의 불교음악이야기 
김영동의 선(禪) 음반
지난 11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폐막된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빈 집’을 출품한  김기덕 감독이 감독상(은사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앞서 김기덕 감독의 2003년도 연출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은 영국, 프랑스, 독일의 흥행호조에 이어 미국개봉에서도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짭짤한 흥행수익을 거둔 바 있다. 흥행의 이유로 너나없이 꼽은 것은 다름 아닌 영화가 담고 있는  ‘인간사의 온갖 번뇌와 깨달음’ 이란 주제 때문이라고 한다. 신비로운 호수 위에 떠 있는 암자, 천진한 동자승이 노인이 되기까지 겪는 인생역정과 깨우침, 사계절의 변화로 표현한 삶의 과정 등 영화 속에 내재된 ‘공(空)과 해탈(解脫)’의 함의가 벽안의 그들에게도 전해진 듯하다.
서구식 합리주의와 개인주의는 경제적인 부의 축적을 통해 외형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켰지만 극단의 이기주의와 소통의 부재로 인한 정신의 황폐는 그 어떤 물질로도 치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영국과 미국의 중상류층은 이른바 ‘젠(Zen, 선의 일본적 발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들의 관심사는 차츰 확대돼 ‘젠스타일(Zen Style)’이라는 트랜드로 번져 생활방식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불교의 ‘禪’에서 비롯된 ‘젠’ 열풍은 참선과 명상을 통해 보편화됐고 급기야는 ‘젠스타일’ 이우리나라에 역수입되는 기이한(!) 현상을 낳기도 했다.
이번 호에서는 ‘90년대 젠(Zen)열풍’을 시작으로 차츰 퍼져가고 있는 명상음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명상음악은 음악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찾아주는 치유의 기능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는 추상적으로 우리네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하거나 서구의 뉴에이지계열 음악에 영향 받은 명상음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종교성과 음악성, 대중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불교명상음악을 소개한다. 
먼저, 외국관광객들이 한국방문 때 가장 많이 선호하고 또 구입한다는 김영동씨의 명상음반, 이들 중 대표적인 것은  ‘김영동 선(禪)’  ‘김영동 명상음악 선(禪)Ⅱ’  ‘김영동의 소리여행’  이다.  ‘김영동 (선)禪’ 음반에는 전남 순천 송광사 새벽예불의 고즈넉하고 장엄한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법고, 목어, 운판, 범종, 예불문, 발원문, 반야심경 순으로 구성된 음반은 예불이 진행되는 경내와 주변 자연의 경건하고 생생한 현장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김영동 명상음악 禪Ⅱ’ 에 수록된 ‘귀소’ ‘여명’ ‘산행’ 등은 국악기와 신디사이져 같은 전자악기간의 절묘한 조화로 정서순화에 탁월하게 작용하며, 특히 ‘영산회상불보살’은 석가여래가 영산회에서 설법할 당시의 장중함을 세련된 감각으로 묘사하고 있다.  ‘김영동의 소리여행’ 음반에서는 첫 번째 수록곡인 ‘침묵, 대답’을 귀 기울여 감상하면 좋겠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한 질문의 대답은 곧 침묵이라는 주제를 염두하고 감상한다면 보다 깊은 평정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명상음악가 홍순지씨가 발표한  ‘세속에서의 명상’ 1, 2집 은 고승들의 선시(禪詩)와 신라향가, 불교경전을 노랫말로 삼은 곡들로 채워졌다. 익숙한 가사와 담담하게 전개되는 선율은 넉넉한 시선으로 사람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다.
1집의 ‘유가야’,‘자하문’,‘문수사’, 2집의 ‘눈 내린 들판을 밟아갈 때는’,‘내 이야기를 듣게’,‘그래도 머물지 말라’ 등 불교의 참된 뜻을 담은 노래는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인간에 대한 따뜻함을 전해준다.
김영동·홍순지씨 이외에도 우리네 전통을 바탕으로 한 왕준기씨의 국악명상음반을 사찰 부근의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불교경전을 명상음악으로 재구성한  ‘정율스님의 영겁을 하루같이 2-노래하는 기도’ ‘범능스님의 명상음악 1집-나무아미타불’  음반도 개인의 참선수행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명상음악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불교음악을 골고루 감상할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를 소개하겠다.  ‘부처님나라 음악감상실’ 은 매일 오전 2시간씩 사이트 운영자인 박금표씨의 진행으로 다양한 장르의 불교음악을 소개하고 경전을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전히 척박하기만 불교음악 현실에서  ‘부처님나라 음악감상실’ 은 수 년 전부터 불교음악을 알리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소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인터넷에 서툴더라도 클릭 한 번이면 쉽게 감상할 수 있으니 문을 두드려 보기 바란다.
즐길 거리가 많은 계절, 가을이다. 공연관람도 좋고 등산이나 산책도 좋을 테다. 근사한 바깥나들이 후에 차 한 잔과 함께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前 스카이라이프 ‘불교음악방송’ 담당PD 
     
김영동
김영동은 훌륭한 한국음악가일 뿐만 아니라 뛰어난 음악가이다. 김영동은 국악의 한국음악화, 현대 한국인의 생활 속에서 살아 숨쉬는 국악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
그는 국악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며 자신이 국악인이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은 국악이 기존의 전통 유지만을 고집해서는 안되며 현대 한국인의 생활에 �게 한국 대중과 대화하고 현대에 맞게 변화해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그의 음악에는 국악적 전통과 한국 음악의 얼과 음악성이 힘있게 살아 숨쉬고 있다. 그의 음악적 바탕은 온전히 한국적이다. 순수 음악과 대중 음악 사이를 넘나들며 독특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김영동, 그는 감미로운 대금과 소금 연주곡으로, 그리고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로 새로운 국악의 세계를 펼쳐 보임으로써 국악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작곡가이다.
작곡가로 또한 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원래 대금을 전공한 대금 연주자였다. 인간문화재 김성진에게 정악을, 민속악의 명인 한범수에게 산조를 배운 그는 촉망받는 대금 연주가였다. 그러던 그가 작곡가로 선을 보인 것은 1978년 12월 12일 국립극장에서 '개구리 소리'와 '누나의 얼굴' 등의 동요풍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부터이다. 이 노래들은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지 못하였으나 우리것에 눈을 뜨기 시작한 대학가에서 환영을 받고 불려지기 시작하였다. 그가 작곡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쌓게 된 것은 '어디로 갈꺼나'와 '삼포가는 길'이 실린 두 번째 음반이 성공을 한 이후이다.
영화 [어둠의 자식들]의 주제가인 '어디로 갈꺼나'는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단순한 멜로디와 현대인의 이상향을 노래함으로써 소외된 현대인의 가슴을 파고드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TV드리마 [삼포가는 길]의 주제음악으로 쓰인 대금연주곡 '삼포가는 길'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대금의 깊고 그윽한 음색이 잘 표현된 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김영동은 특히 연극, 영화, TV 주제음악 같은 실용음악을 많이 작곡하였다.
연극 [한네의 승천]과 영화 [씨받이], [태], [아다다] 등의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그의 음악은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으면서 새로움으로 가득 차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정악과 민속악의 적절한 혼합,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의 효과적인 만남, 그리고 기악과 성악의 조화 등을 통해 그는 현대인들에게 옛것을 일깨우면서 동시에 미래를 이야기한다. 명상음악 '禪'을 통하여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소중한 우리의 소리를 되찾아 주었고 전통음악 가운데 최고의 명곡으로 꼽히는 '수제천'에 구음과 신디사이저를 입힘으로써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탐색하기도 한다.
또한 그 특유의 대중적인 가락은 소위 '국악가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국악 작곡계 뿐만이 아니라 대중가요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선희가 그의 8집 음반에서 부른 김영동의 노래들을 통해 대중가요가 국악을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를 던져주고 있다.
노래운동과 실용음악에 큰 족적을 남긴 그는 순수음악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을 발표하였는데 관현악곡 '매굿'과 '단군신화'는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매굿'은 황석영의 [장산곶매]를 소재로 한 표제 음악으로 창작국악관현악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타악기의 원초적인 리듬 위에 인성(人聲)의 효과적인 쓰임이 전편을 통하여 신비감을 자아내는 이 곡은 합창과 독창이 관현악과 교차되며 색채적인 관현악법을 구사함으로써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해내고 있다.
출처 : 웹자료 참고(나의 인생 노거수사랑)
     
김영동Ⅱ
전통적인 우리의 음악을 대중화하는데 기여해온 김영동은 순수와 크로스 오버의 벽을 허물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온 시대의 표상이다. 모든 사람이 우리의 것이 세계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는 명제아래 그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지만, 정작 대중은 국악을 외면하고 뮤지션들은 간간이 국악의 겉만을 핥을 분이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온 김영동은 쏟아지는 일거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실험을 계속해 가장 대중성을 인정받은 국악인으로 우뚝 섰으며 누구보다도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거문고 연주자인 오촌당숙의 조언으로 국악예고를 졸업한 김영동은 서울대 국악과에서 대금을 전공했으며 독일에서 음악이론을 공부했다. 인간문화재 김성진에게 정악을, 민속악의 명인 한범수에게서 산조를 배운 그는 1978년 국립극장에서 '개구리 소리'와 '누나의 얼굴' 등 동요풍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작곡가로 데뷔했고, 그의 음악을 신기하게 여긴 예술 업계의 섭외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초창기에 국악가요라는 양식을 형식화한 뒤 영화음악, 연극음악 등의 분야에서 작업을 벌였다. 이장호 감독의 <어둠의 자식들>의 주제가로 쓰인 '어디로 갈거나', 배창호 감독의 <꼬방 동네 사람들>의 주제가 '조각배', 연극음악 '사랑가', '한네의 이별', 그리고 TV문학관 <삼포 가는 길>을 위해 만든 동명의 주제곡 등이 본격적인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기 전의 작품들이다. 이외에도 그는 영화 <씨받이>, <태>, <아다다>, <휘모리> 등의 영화에서 솜씨를 빛냈다. 이런 노력으로 한국연극영화대상, 대종상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법정스님을 만나러 간 송광사에서 힌트를 얻어 이후에 두개의 명상음악을 <선>이란 타이틀로 만들었으며 소설가 황석영의 <장산곶 매>를 소재로 한 '매굿'과 '단군신화'와 같은 관현악 곡으로 대작을 만들었다. 그리고 '수제천'을 신디사이저로 풀어내었다. 이것은 분명 서양의 음악형식을 수용하여 한국적 음악 내용을 담아낸 작품으로 그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험정신과 국악의 노선을 확장하려는 의도가 서려 있다. 그는 정악과 민속악의 자연스런 융화, 우리의 것과 서양의 산물을 효과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기악과 성악의 조화 등을 통해 현대 음악에 온고지신의 철학을 불어넣었다.
국악이 기존의 전통유지만을 고집해서는 안되며 현대 한국인의 생활에 맞게 한국대중과 대화하고 현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이선희의 8번째 음반에서 그 해법을 말하고 있으며 <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라는 음반에서는 중학교, 초등학교 학생들이 사회, 환경문제를 소재로 직접 쓴 글을 바탕으로 곡을 만들어 발표했다.
어린이 노래그룹 작은 평화가 참여하고 김영동 자신도 '흘러가네'라는 곡을 부른 이 앨범에는 “우리보곤 질서 지켜라 그래놓고/ 새치기에 음주운전/ 과속에 신호위반/ 우리보곤 정직해라 그래놓고/ 앞으로는 근엄한 척 뒤로는 뇌물 받고”와 같은 시사성 짙은 가사들로 현실 참여화의 방법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대중성을 획득했을지라도 때가 되면 과거의 작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수 있는 용기도 있다”며 자신이 국악인으로 불리는 것을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자유주의자 김영동은 1999년 전통악기 훈을 사용해 자연의 소리를 표현하고자 한 <바람의 소리>로 영혼과 교감하는 신비로움을 형상화했으며 2000년에는 여성 성직자들의 모임인 삼소희에서 보고 느낀 충격을 음반으로 만든 <화해>를 발표했다.
우리음악이 세계화되기 전에 국내에서 대중화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그는 우리의 음악을 가지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다.
2001/06 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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