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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량(1376 ~ 1453년) : 본명은 演이고 字가 淵亮,
호는 敬齋,新稀翁. 본관은 晉州, 태조 5년 문과에 급제,
세종 5년(1423)에 대사헌으로서 불교종파를
禪敎兩宗으로 통합하고 寺社, 寺田을 줄이도록
건의하여 시행했다.
세종27년에는 칠순의 나이로 左贊成,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세종31년(1454)에 영의정에 올랐다.
단종 1년(1453)에 타계, 문종의 廟庭에 배향되었으며
시호는 文孝이며, <慶尙道地理志>를 편저했다.
[내용의 해설]
도원은 아득히 저멀리 푸른 산 흰 구름 속에 있는데
흰 구름이 자욱하게 산을 감쌓네.
복사꽃 화사하게 산천을 수 놓았고
맑은 시내 구비쳐 흐르는 곳 소나무 숲속에 바람이 이네.
큰 바위에 의지하여 집을 지어 놓으니
마치, 옥동의 선궁같아
이슬 맺히고 안개 서린 곳 길 잡아드니
서쪽 동쪽을 가릴 수 없네.
이 세상의 온갖 초목이 어울어져 있고
온통 꽃이요 대나무로 항상 푸르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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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사는 곳이라 말하기도 하고,
진나라 때 피난 온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하며
옛 선비들 이를 �은 분이 한 둘이 아니었다네.
왕자의 기상이 가을 하늘에 빛나고
유연하게 꿈속에서 끝없이 넓은 세상 노닐으셨다네.
어디메쯤에서 학을 타고 오신 신선이신가!
잠에서 깨어나 이모 저모 묘사하니
기이하고 신비스러워라.
심오한 기틀과 묘한 분위기를 그 누구라
능히 펼쳐낼 수 있겠는가!
사람이 이처럼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을 줄
어찌 알았으리오.
태평성세 누리며 오래 오래 사는 세상을
몸으로 겪은 듯.
복록 남부러움 없이 누리셨음이 잘 드러나 있네.
맑은 놀이 멋진 감상 그 정취 고루 펴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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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곡의 솜씨 진정 훌륭함을 알겠네.
금계소리 내니 하늘에 별이 나르고
밝은 달 반쪽이 오동나무 가지 끝에 걸렸어라
그 옛날 도연명의 <귀거래사>도 알고 보면 모두가
봉래산 영주에서 살고팠던 심정 �은 것
비해옹은 여전히 문단의 거두이셔라.
진산 하연량 상서.
제가 <몽유도원도>의 시리즈를 올리는 이유중의
하나는 여러 선인들의 시를 음미하는 것도 그 중에
포함이 되겠지만, 각 개인들의 글씨의 수준을 직접
알아 볼 수가 있다는 점에 관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육필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은 그 당시의
서체의 흐름까지도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는지요?
그런 면을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좀 더 재미가 있으실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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