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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9 - 이개 (李塏) 편

淸潭 2007. 9. 8. 21:16
 
몽유도원도 9 - 이개 (李塏) 편

 


 

이 개(李 塏): 태종 17년 ~ 세조2년 (1417 ~ 1456년)

사육신(死六臣)의 한 사람, 자는 淸甫. 伯高. 호는 白玉軒.

본관은 韓山, 이색(李穡)의 증손으로 세종18년(1436)에

文科에 급제, 세종 23년(1441)에 著作郞으로 <明皇戒鑑>의

편찬에 참여했으며, 성삼문, 신숙주, 박팽년 등과 함께

훈민정음(訓民正音)의 창제에도 참여하였다.

세종 29년(1447) 文科重試에 급제한 뒤,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하였으며, 세조 2년(1456)에는 직제학(直提學)에 이르렀다.

 

성삼문,박팽년, 등과 단종 복위를 도모하다가 발각되어

굽히지 않고 처형당했다.

詩文과 서예를 잘 하였다. 대구의 <洛濱書院>, 과천의

<愍節書院>, 한산의 <文獻書院>등에 배향되었으며,

영조 34년(1758)에 이조판서에 추증(追贈)되었다.

시호는 의열(義烈)인데 뒤에 충간(忠簡)으로 개시(改諡)되었다.

 

[작품 설명]

지체가 높고 생각이 고상하신 분 도가 절로 트여,

초연히 세상 밖의 신선 사는 곳을 꿈꾸셨네.

자욱히 놀 낀 그윽한 동굴에 꽃이 피고 지고,

대나무 숲 깊은 곳엔 길조차 있는 듯, 없는 듯,

단사로 기골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쓸데 없는 소리,

허구한 날 어찌 억지로 호리병 건다는 말인가?

그림을 펴놓고, 신선 세상에 마음껏 노닐고도 싶으나

내 마음에 티끌 먼지 끼고, 지나온 발자취

더욱 거칠어 부끄럽기만 하구나.

한산 이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