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얀 목련이 뚜욱 뚝 떨어지는 날
노오란 개나리가 삐죽하고
파란잎이 나오는 날
봄날은 이렇게 가고 만다.
시퍼런 소나무
바삭바삭 삭정이 가지 되듯이
나의 청춘도
나의 젊음도
이제는 매마른 가슴이 되어버리고
허망한 마음에
봄날은 이렇게 가고 만다.
백년의 약속을 불러주던
나의 사랑하던 님도
훌쩍 떠나버리고
봄날은 또 이렇게 가고 만다.
아침눈비비고 창을 여니
아....오늘도 쥑이는 날씨구나.
허망하게 나의 봄날은 가고
여름날이 서서히 오겠지.
차라리.
비바람불고 폭풍이 내리는 여름이
차라리
나의 가슴을 고요속에 잠들게 할것같다.
잔인한 사월은
중년의 여인에게 또 다시 상체기를 만든다.
오늘은 천년학이나 보려 가려고한다.
그것도 서럽게도 여자친구하고
이나이에 손잡고 다닐 남자친구 하나 있으면
그것도 흉이련가?
에고....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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