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폐암·간암 수술 않고 고친다` [중앙일보]
국립암센터 `양성자 치료기` 도입 … 암 치료 새 장
암세포 콕 집어 제거 … `부작용 적어`
10~20회 1500만~2000만원으로 비싸
암세포 콕 집어 제거 … `부작용 적어`
10~20회 1500만~2000만원으로 비싸
양성자 치료기는 미국 하버드대 부속병원과 MD 앤더슨 암센터, 일본 국립 암센터 등 전 세계 28개 기관만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고가 장비다. 국립암센터는 양성자 발생기를 설치하기 위해 4층짜리 건물을 별도로 만들었다.
방사선 치료의 일종인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핵인 양성자를 매우 빠른 속도로 가속시킨 후 인체에 투사해 암 조직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X선을 이용한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X선 치료는 신체를 통과할 때 암세포는 물론 정상 세포에 불가피한 손상을 입혀 합병증을 유발한다. 반면 양성자선은 정상 세포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고 암 조직에 도달하는 순간 강한 에너지를 발휘한 뒤 소멸된다. 국립암센터 양성자 치료센터 조관호 센터장은 "전이가 없는 초기암의 경우 치료 효과가 높다"며 "보통 10~20회 치료를 거치면 암 조직이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성자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암은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초기 폐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전립선암 등이다. 조직 손상이 적으므로 안(眼).뇌신경계 종양 환자나 체력이 약한 소아암 환자에게도 최적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조기 폐암.간암이나 전립선암은 수술하지 않고 양성자 치료만으로 완치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이되는 암의 경우 양성자 치료를 해도 재발할 수 있고 백혈병.림프종 등 혈액암이나 전신암에는 사용할 수 없다. 국립암센터의 유근영 원장은 "획기적인 치료법이지만 모든 암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신기술이라 임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증상에 따라 수술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 한 주기(10~20회 치료)당 1500만~2000만원의 치료비도 환자에겐 부담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최희주 복지부 보건정책관은 "저소득층의 치료비를 경감해주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insight@joongang.co.kr> 사진=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
'사회생활 > 건강,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그재그 때론 뒤 돌아보며 천천히 걷자 (0) | 2007.04.12 |
---|---|
한국인에 부족한 10대 영양소 (0) | 2007.04.11 |
암을 억제하는 식품들 (0) | 2007.04.09 |
100세 청년을 꿈꾼다 ④ 비 만 (0) | 2007.04.09 |
커피 와 녹차 (0) | 2007.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