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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걸린 아빠와 함께 살고 싶어요” 12살 소년의 간절한 외침

“치매 걸린 아빠와 함께 살고 싶어요” 12살 소년의 간절한 외침이가영 기자2024. 12. 11. 07:43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는 12살 장우(가명)의 모습. /이랜드복지재단전국 청소년 25명 중 1명은 ‘가족돌봄 청소년(영 케어러·Young Carer)’다. 부모나 가족을 돌보며 어린 나이에 사실상 보호자 역할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의 67.8%는 학교생활 부적응을, 52.3%는 학업 성적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가족돌봄 청소년 중 한 명인 12살 장우(가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떡집 아저씨와 12살 아들의 이야기“아빠, 오늘은 제가 라면 끓여드릴게요.” 쌀쌀한 겨울 아침, 장우가 텅 빈 부엌에서 마지막 남은 라면을 꺼냈다. 단수된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자,..

단체나 조직의 요구가 아닌, 개개인의 극한적인 애절한 사연이길 바라는 동정심...

폭설 덮인 바닥에 엎드린 장애부모들…"우리의 삶은 멈춰있다"구무서 기자2024. 11. 30. 09:00전국장애인부모연대, 발달장애 관련 예산 증액 요구[서울=뉴시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이 지난 27일 국회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모습 (사진=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제공) 2024.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폭설이 내려 외출을 자제하라는 재난 문자가 빗발쳤던 지난 27일,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몰아치는 눈보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에 나와 바닥에 엎드렸다. 이들은 국회 앞에서 3보를 걷고 바닥에 몸을 엎드리는 오체투지 형식의 투쟁을 이어갔다.30일 기준으로 충북 청주 발달장애인 일가족 참사를 계기로 합동분향소를 설치한지 200..

'한강버스' 물에 뜨자…감격한 오세훈 시장 '울먹' [현장+]

'한강버스' 물에 뜨자…감격한 오세훈 시장 '울먹' [현장+]최해련2024. 11. 25. 15:1025일 경남 사천서 '안전 기원 진수식'사진=연합뉴스25일 오후 1시 경남 사천 초전리 사천제2산업단지 내 해안가. 거대한 크레인이 조선소 도크에 놓여있던 배 한 척을 천천히 끌어올리자 행사장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도끼로 진수선을 끊었고 배가 서서히 내려가더니 마침내 물 위로 떠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한강버스는 이렇게 첫 위용을 드러냈다.이날 사천에선 내년 3월부터 운항하는 한강버스 2척의 진수식이 열렸다. 진수식은 새로 만든 선박을 선대나 도크에서 처음으로 물에 띄우기 전 무사운항을 기원하는 행사다. 아기의 탯줄을 자르는 것처럼 배가 처음 진수해서..

“나도 생명받았는데, 주고 가야지”… ‘다정한 남자’ 이건창씨

“나도 생명받았는데, 주고 가야지”… ‘다정한 남자’ 이건창씨[기억저장소]성윤수2024. 10. 13. 06:47고(故) 이건창(왼쪽)씨가 30대였을 때의 모습. 오른쪽은 건창씨의 고종사촌이자 친구인 한모씨. 한씨 제공“받은 장기를 다시 기증할 수 있나요?”홍근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한 외래 환자의 질문을 잊지 못한다. 위기 상황에서 어렵사리 간 이식 수술을 받고 일상을 찾아가던 그는 간 이식을 받은 덕분에 몸이 좋아졌으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도 가능하다면 기증 등록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제 겨우 생명을 되찾은 환자가 다시 자신의 생명을 내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한 셈이다. 2013년 가을 무렵, 홍 교수가 몸담았던 이대목동병원이 첫 간 이식 수술을 시작한 해 만난 환자 이건창(사망 당시 6..

兄의 죽음 김일손(金馹孫)

兄의 죽음 김일손(金馹孫) 아, 해는 돌고 돌아 다함이 없는데,인생은 한 번 가면 돌아올 줄을 모르니,길이 우주를 한탄 할뿐 다시 어디에 미치오리까. 늙으신 어머니께서 멀리 제물을 장만하여 형의 제사에 쓰게 하였는데, 형은 그것을 아십니까. 조(趙)씨에게 출가한 누이가 서울에서 제물을 준비하여 그 아들 여우(如愚)로 하여금 술을 올려 슬픔을 고하니 형은 흠향하소서. 형이 세상을 떠나신 뒤로부터 혼백이 꿈에 서로 접촉되어 혹은 한 달을 사이에 두고 혹은 열흘을 사이에 두고, 혹은 하루를 사이에 두고 혹은 밤마다 기뻐하는 것도 같고, 성낸 것도 같으며, 답답한 것도 같고, 수심하는 것도 같으며, 활발한 것은 지난날의 평상시와 같고, 가물가물 한 것도 대점(大漸)의 때와 같으므로 놀래 깨닫고 스스로 한탄하며 ..

참 보기좋고 듣기좋은 시어머님 고맙습니다.

“명절에 절대 시댁 먼저 오지 말라는 시母, 출산 후 다리도 주물러줘”(아침마당)이해정2024. 11. 20. 09:03KBS 1TV ‘아침마당’[뉴스엔 이해정 기자]'아침마당'에 유니콘급 시어머니가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11월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로 꾸며졌다.장수진 씨는 "감사한 시어머니께 마음을 담아 노래하는 장수진이다. 많은 며느리들이 '시' 자가 싫어서 시금치도 싫다고 하는데 제게는 시어머니가 친정 어머니 그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2007년 49세 밖에 안 된 젊은 나이에 친정 엄마가 위암에 걸려 돌아가셨다는 장수진 씨. 그는 "몇 년 후에 이번에는 아빠가 파킨슨병에 걸렸고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그때 제 옆에서 힘이 돼준 사람이 남편이었는데, 남편보다 더 힘..

우리세상 좋은세상, 참 따뜻 하네요. 부자 되세요 !!!

“아픈 아내 위해 밤식빵 만들어주세요”…초보 사장 울린 80대 노인 부탁김보영2024. 11. 20. 12:20밤식빵.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유튜브 오늘도 베이킹][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아픈 아내를 위한 밤식빵을 만들어달라며 가게에 찾아온 한 80대 노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으로 자영업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A씨는 “저는 개업한 지 3개월 조금 지난, 수습 기간 끝난 사장이다. 제과, 제빵, 커피를 혼자 운영하고 있다”며 “새벽에 나가서 빵 만들고 틈나는 시간에 제과 만들고, 그 사이사이에 커피도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80대로 보이는 어르신..

62년된 서점 '눈물의 폐업'…

62년된 서점 '눈물의 폐업'…도덕 교과서에도 실린 감동 스토리[일본人사이드]전진영기자입력2024.09.14 07:30 수정2024.09.14 10:57동일본대지진 강타한 센다이시 서점 주인TV 끊겨 겁에 질린 아이들 위해 서점 개방아이들 "만화책 읽는 대신 200원씩 내자" 모금감동 스토리에 도덕 교과서도 실렸지만출판업계 불황에 결국 폐업 결정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양력으로 추석을 보내죠. 8월 15일을 전후로 우리나라보다 한 달 이른 연휴를 보내는데요. 최근 일본에서는 이 추석 때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들린 서점이 화제가 됐습니다. 62년간 3대째 걸쳐 운영해온 센다이시의 한 책방이 폐업한다는 소식에, 추억을 함께한 사람들이 모여 마지막 인사를 전한 것인데요. 이 책방은 사실 일본 사람들에겐 특별..

"임산부에 자리 좀…

"임산부에 자리 좀…" 매일 승객에 양해 구한 버스기사 '감동'윤한슬 기자   입력 2024.07.04 08:00  49  0임신부 A씨, 지난해 버스 타고 출퇴근"자리 양보 어려워… 배려석도 못 타"버스기사, A씨 탈 때마다 승객 양해 구해"조산 탓 인사 못 해… 마음 표현하고파"이미지 확대보기서울 시내를 운행 중인 지하철 1호선 열차에 임산부 배려석이 마련돼 있다. 뉴스1경기도에서 서울까지 버스를 타고 출퇴근한 쌍둥이 엄마가 임신부 시절 매일 아침 마주한 버스기사의 선행을 알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지난해 12월 쌍둥이를 낳은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버스기사님께 사례, 오지랖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3일 오후 5시 기준 10만 명 이상이 조회할 정도로 많은 주..

"깨어나서 고마워"…식물인간 남편 10년 동안 간호한 아내

"깨어나서 고마워"…식물인간 남편 10년 동안 간호한 아내2024. 5. 6. 16:20사진=바이두 캡처[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10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남편이 아내의 헌신적 간호 덕분에 기적적으로 깨어났다.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14년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남편을 극진히 보살핀 중국 동부 안후이성 출신의 쑨홍샤 씨의 이야기를 전했다.쑨 씨는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남편을 간호하기 위해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으나 10년 동안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으로 보살폈다. 그는 "두 자녀가 낙담하지 않고 강해지도록 영감을 줬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10년 만에 남편이 눈을 떴고 쑨 씨는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그동안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