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아빠와 함께 살고 싶어요” 12살 소년의 간절한 외침이가영 기자2024. 12. 11. 07:43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는 12살 장우(가명)의 모습. /이랜드복지재단전국 청소년 25명 중 1명은 ‘가족돌봄 청소년(영 케어러·Young Carer)’다. 부모나 가족을 돌보며 어린 나이에 사실상 보호자 역할을 하는 이들을 말한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의 67.8%는 학교생활 부적응을, 52.3%는 학업 성적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가족돌봄 청소년 중 한 명인 12살 장우(가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떡집 아저씨와 12살 아들의 이야기“아빠, 오늘은 제가 라면 끓여드릴게요.” 쌀쌀한 겨울 아침, 장우가 텅 빈 부엌에서 마지막 남은 라면을 꺼냈다. 단수된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