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씨, 황우석 지지자들에 3시간 억류
| ||||||||||||||||||||||||||||||||||||||||||||||||||||||||||||||||||||||||||||||||||||
민언련 주최 창원대 강연서 경찰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와 | ||||||||||||||||||||||||||||||||||||||||||||||||||||||||||||||||||||||||||||||||||||
| ||||||||||||||||||||||||||||||||||||||||||||||||||||||||||||||||||||||||||||||||||||
이시우 기자 hbjunsa@idomin.com">hbjunsa@idomin.com | ||||||||||||||||||||||||||||||||||||||||||||||||||||||||||||||||||||||||||||||||||||
| ||||||||||||||||||||||||||||||||||||||||||||||||||||||||||||||||||||||||||||||||||||
강연차 창원을 방문한 시사평론가 진중권씨가 24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지지자들에 의해 약 3시간동안 사실상 억류상태에 있다 경찰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오는 봉변을 당했다.
강의시작 직후 황우석 교수 지지자 40여명이 몰려와 강연장인 공개강의실을 들어가려 했고, 경남민언련 관계자와 학생 7∼8명은 강의실 문 앞에서 스크럼을 짜고 황 교수 지지자들이 강의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섰다.
또 스님복장을 한 1명 등 2∼3명의 황 전 교수 지지자들은 이미 강의실에 들어가서 진씨가 강의를 하는 동안 목탁을 두드리는 등 강의를 방해했다. 강의실로 들어가는 게 여의치 않았던 지지자 10여 명도 건물 밖으로 나와 1층 공개강의실 창문을 두드리고 ‘진중권 매국노’ 등을 외치며 강의를 방해했다. 오후 7시 45분께 사회대 학생회 관계자로 보이는 학생 2명이 “지금 위층에서 강의 중이고 시험을 치고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시위자들은 욕설에 가까운 말을 내뱉으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오후 8시 10분께 112 신고를 받은 경찰 2명이 이들의 행위를 그만 둘 것을 요청했지만 지지자들은 “우리를 연행해 가도 모든 법적인 책임은 우리가 지겠다”고 말하며 경찰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강의가 끝난 오후 8시 40분께 진씨는 이들 황 전 교수 지지자들에 밀려 건물 끝에 있는 강사대기실로 들어갔다. 대기실 7m 앞에 학생과 민언련 관계자 7∼8명이 스크럼을 짜서 더 이상 황 교수 지지자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대치했다. 이 와중에서 경남 민언련 강창덕 상임대표 등 민언련 관계자들은 신속한 경찰병력을 요청했지만 경찰 측은 “강의장소가 학원 내라서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으면 경찰력을 투입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말을 들은 30대 초반 황 교수 지지 여성은 “진씨는 시사평론가라는 언론인으로서 공인이고 많은 이들이 이전 진씨가 얘기한 부분에 답변을 원한다”며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진씨는 “왜 강의를 들으러 와서 혼자서 질문을 하지 않느냐”면서 “꼭 이렇게 무리를 지어 군중 속에서만 용기를 가지며 내게 답변을 강요하는 지 이해할 수 없고, 이런 상황에서 질문을 받거나 답변을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잘라말했다. 이에 지지자 대표를 자처한 2명이 대기실 밖에 나와 이 같은 상황을 전달하자 지지자들은 “그럼 진씨는 오늘 여기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감금상태에 가까운 상황을 계속 유지했다.
대치하고 있던 학생들과 지지자들은 한두 차례 몸싸움을 하며 흥분하고 있는 사이, 심 교수와 사회대 행정실장이 급히 하상식 사회대 학장에게 연락했다. 오후 10시 10분께 현장을 찾은 하 학장은 심 교수에게 이전 상황을 전해듣고 황 교수 지지자 중 대표를 자처하는 또 다른 2명에게 심 교수의 제안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이에 이들은 응할 수 없다고 말했고 이에 하 학장은 “그럼 여기 있는 이들에게 퇴거요청을 할 수밖에 없고, 퇴거에 응하지 않으면 경찰력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 학장의 얘기가 끝나고 10여 분 뒤 흥분한 지지자들은 오후 10시 30분께 강의대기실로 가기 위해 다시 한번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하 학장은 다시 한번 지지자들에게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이 건물에서 1분 내로 나가달라. 그렇지 않으면 경찰력을 요청하겠다”며 퇴거를 요구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자, 한숨돌리고 저 ×× 오줌쌀 때까지 기다리자”고 다소 과격한 말을 했지만 지지자 대부분은 건물 앞으로 나가 진씨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이후 경찰은 40여분 동안 진씨가 학교 밖으로 나가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자체 회의를 했다. 오후 11시 15분께 정문에 배치돼 있던 일부 중대병력이 강의대기실과 가장 가까운 현관 문으로 배치됐다.
감금상태에 가깝게 있던 진씨는 강의가 끝난 후 약 3시간이 지나서야 창원대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일부 황 교수 지지자들은 경찰을 향해 ‘진짜 애국 경찰’이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후 지지자들은 건물 앞에서 잠시 자체 집회를 가진 후 해산했다. 우연찮게 진씨를 찾아 상황을 지켜본 심상완 교수는 “어떻든 우리 학교를 찾은 손님인데 이렇게 가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 “오늘 일어난 상황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심 교수는 “저 사람들(황 교수 지지자들)도 뭔가 할 말은 있는 것 같은데, 오늘처럼 의견을 표출하면 전혀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 ||||||||||||||||||||||||||||||||||||||||||||||||||||||||||||||||||||||||||||||||||||
|
||||||||||||||||||||||||||||||||||||||||||||||||||||||||||||||||||||||||||||||||||||
2006년 04월 25일 08:36:20 / 수정 : 2006년 04월 25일 08:53:02 |
'줄기세포의 진실 > 황우석사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우석 사태' 취재기 펴낸 MBC 한학수 PD (0) | 2006.11.08 |
---|---|
황우석박사 죽이기에 앞장섰던 자들 보복당해도 싸다.(2) (0) | 2006.11.01 |
황우석의 "매머드 복제" 시도 (0) | 2006.10.26 |
[스크랩] 연세대 명예교수 김동길교수 황교수 지지글 기사 (0) | 2006.10.20 |
[스크랩]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0) | 2006.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