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명예교수(자료사진)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
김 명예교수는 14일 본인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황우석을 밟지는 말라’라는 글을 통해 “검찰수사까지 착수 된 지금 시점에서 황 교수는 손톱만큼의 동정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황 교수는 이제 곧 밟혀 죽을 지경에 이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능한 과학자 하나를 아주 밟아 죽이는 것이 민족과 국가에 무슨 유익이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고 말하며 황 교수를 옹호했다.
다음은 김 교수의 '황우석을 밟지는 말라' 전문
황우석 트로마가 빠른 시일 내에 치유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서울대학 조사위원회의 발표가 있은 뒤 검찰이 이 사건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황우석 교수의 자택은 물론 관련된 모든 연구실과 모든 연구원들이 소유하고 있는 관련 자료와 서류를 압수하였다고 전해진다.
검찰이 이제 공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으니 누가 어디서 얼마만큼 속임수를 쓰고 바꿔치기를 하였는지 곧 알 수 있을 것 같다.
황우석 교수 자신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 동안 연구 활동과 발표 논문들에 하자가 있었을 뿐 아니라 거짓도 많았음을 뉘우치며 국민 앞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기자회견하는 그 뒤에는 연구원으로 짐작되는 대학원 레벨의 젊은이들이 상당수 서있었지만 연륜과 경험을 가진 교수나 그 레벨의 나이가 들어 보이는 연구원의 모습은 단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황우석에게는 이제 사면초가라 하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황우석은 애절한 목소리로 6개월만 시간을 주면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살기 위해 하는 소리에 불과하고 하며 손톱만한 동정도 보이지 않는다. 황우석은 이제 밟혀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유능한 과학자 하나를 아주 밟아 죽이는 것이 민족과 국가에 무슨 유익이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최고다 (no1@dailyseop.com)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