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삼 불〔五十三佛〕
동주집 전집 제6권 / 시(詩)○동유록(東游錄)
항하의 나룻배 가없이 넓어 / 恒河津筏廣無邊
복지로의 귀의 각각 인연이 있었네 / 福地歸依各有緣
만일 쇠 종으로 바다를 건널 수 있었다면 / 若使鐵鍾能渡海
어찌 번거롭게 영명 연간의 꿈에 나타났으랴 / 何煩入夢永明年
[주-D001] 항하(恒河) :
항하는 인도(印度)의 갠지스(Ganges) 강을 가리킨다.
[주-D002] 복지(福地) :
신선이 사는 곳으로, 도교(道敎)에 72복지의 설이 있다. 보통 도관(道觀)을 가리키는데, 사찰의 뜻으로도 쓰인다.
[주-D003] 만일 …… 나타났으랴 :
53불이 쇠 종을 타고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어찌 꿈에 나타나 도움을 바랐겠느냐는 말이다. 쇠 종으로 바다를 건넜다는 것은 신라 남해왕 때 53불(佛)이 월지국(月氏國)으로부터 쇠 종을 타고 와 안창포(安昌浦)에 정박하였다는 전설을 말한다. 영명(永明)은 483년부터 493년까지 사용된 남조(南朝) 제나라 무제(武帝)의 연호이다. 그러나 영명 연간의 꿈은 누구의 어떤 꿈을 말하는지 자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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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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