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白髮〕/ 구봉집 제1권
흰머리는 무단히도 찾아서 오고 / 白髮無端至
봄바람은 우연하게 부는 법인데 / 春風偶爾來
지난해에 둘이 함께 날 찾은 곳은 / 前年共尋我
만 리나 먼 장사 땅의 구석이었고 / 長沙萬里隈
올해에 또다시 나를 찾아온 곳은 / 今年又來尋
바람 불고 물결 이는 호해 끝이네 / 風波湖海頭
정성스레 날 찾아올 필요 없거니 / 不須慇懃尋我至
해마다 내게 고향 시름만 더하네 / 年年添我故國愁
[주-D001] 장사(長沙) :
전라도 무장(茂長)의 별호로, 이 지역에 구봉이 숨어 살았던 운장산(雲長山)이 있는바, 이곳을 가리키는 듯하다.
[주-D002] 호해(湖海) :
구봉이 만년에 숨어 지냈던 충청남도 당진(唐津)의 바닷가 지방을 가리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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