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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의 이런저런 사연

淸潭 2021. 11. 18. 11:10

"손목시계 깜빡했어요"..차고 있던 시계 수험생에 건네준 경찰

김지현 기자 입력 2021. 11. 18. 10:59 댓글 4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으로 수험생이 탄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스1


2022학년도 수능이 치러진 18일 아침 6시부터 입실 전까지 경찰이 시험장 주변에 교통정치와 수험생 수송 등 총 185건 편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유형별로 △시험장 태워주기 165건 △수험표 찾아주기 6건 △수험생 차량 에스코트 2건 △시험장 착오 수송 2건 △기타 편의제공 10건 등이다. 이번 수능 지원에는 경찰 교통과, 기동대 등 총 1만2557명이 동원됐다. 장비는 순찰차 1934대, 경찰오토바이 417대가 투입됐다.

전국 각지에서 수험생 편의제공을 한 사례도 다양했다. 전남 화순에서는 수험생 194명이 탑승한 관광버스 4대가 교통혼잡으로 늦어질 상황에 처하자 순찰차가 출동해 버스를 유도했다.

이날 오전 7시54분엔 구리포천고속도로 의정부휴게소에서는 "입실시간이 임박했는데 엄마가 길을 잘못 들어 휴게소에 들어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오전 7시40분쯤 충남 서산시청 앞에선 "부모님 차가 고장나 늦을 것 같다"는 수험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수송했다. 또 광주 서부에선 수험생이 탑승한 차량이 교통사고가 발생해 교통경찰이 현장 조치 한 뒤 수험생을 순찰차에 탑승시켜 시험장소까지 데려다줬다.

신분증을 깜빡한 학생을 도운 사례도 있었다. 서울 구로구 구로소방서 앞에선 신분증을 두고왔다는 수험생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험생 주거지에서 신분증을 찾아 학생에게 전달해줬다.

전남 목포 영흥고 시험장에서는 손목시계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수험생에게 교통경찰관이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를 빌려주고 입실을 도왔다.

경찰은 수능이 끝난 후인 오후 6시까지 수험생들의 교통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수능은 전국 17개 시·도 86개 지구, 1367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수험생 50만9821명 응시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