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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日勞越向冬雪...추일노월향동설氣急吐息染山川...기급토식염산천樂丹楓景何遠處...요단풍경하원처出外玄關是眞仙...출외현관시진선 가을날이 힘들게 고개를 넘어겨울 눈으로 향하고 있다숨 가빠 한숨 내쉬어 산천을 물들이고 있다단풍놀이 즐기러 뭐 멀리 가실 것 있을까현관 문 나서면 여기가 곧 진짜 선경인걸
11월 <고 은>
낙엽을 연민하지 말아라 한자락 바람에 훨훨 날아가지 않느냐 그걸로 모자라거든 저쪽에서 새들도 날아가지 않느냐 보아라 그대 마음 저토록 눈부신 것을...
+ 11월의 시
텅텅 비워 윙윙 우리라
다시는 빈 하늘만
가슴에 채워 넣으리 (홍수희·시인)
가을 노트 - 문정희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한 말
못다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잎 두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녘 고즈넉한 볏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속에 담아가는 것이지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옷을 벗었다 슬프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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