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野談,傳說,說話,등

밤꽃피는 6월-불륜의 달

淸潭 2018. 6. 15. 10:09

    
    유월이면
    밤꽃이 핀다.
    모든 꽃을
    꽃향기라고 한다.
    그런데
    밤꽃은 향기라고 하지 않고 냄새라고 한다.
    왜 그럴까?
    옛 여인네는
    밤꽃이 피는 유월이면
    밤나무를 피해
    멀리 돌아서 다녔다고 한다.
    젊은 과수댁은
    밤꽃 냄새를 맡으며
    먼저 떠난 낭군님
    그립고 미워서
    밤마다
    밤마다 ,
    잠을 설치며
    온몸으로 울었단다.
    봉창 문틈으로
    스멀스멀 스며드는
    저 놈의
    비릿한 밤꽃 냄새 때문에
    손톱으로
    허벅지를 꼬집고 꼬집어도
    뜨거워오는
    몸뚱이를 어이할꺼나.
    못 견디겠네
    못 견디겠네 ,
    과수댁이 한밤 중에
    밤이슬 밟으며
    개울 건너
    이웃 마을 홀아비를 찾아가는
    밤꽃 피는 유월을
    `불륜의 달`이라 했다.
    갈까부다
    갈까부다 ,
    님을 따라
    갈까부다 ~♪
    ♡
    	 	
    							
    				


'글,문학 > 野談,傳說,說話,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古時調 散策  (0) 2018.06.30
오늘은 단오(端午)  (0) 2018.06.18
각설이 타령  (0) 2018.06.11
浮石寺의 전설  (0) 2018.05.22
鄭澈은 괴수?  (0) 2018.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