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이면
밤꽃이 핀다.
모든 꽃을
꽃향기라고 한다.
그런데
밤꽃은 향기라고 하지 않고 냄새라고 한다.
왜 그럴까?
옛 여인네는
밤꽃이 피는 유월이면
밤나무를 피해
멀리 돌아서 다녔다고 한다.
젊은 과수댁은
밤꽃 냄새를 맡으며
먼저 떠난 낭군님
그립고 미워서
밤마다
밤마다 ,
잠을 설치며
온몸으로 울었단다.
봉창 문틈으로
스멀스멀 스며드는
저 놈의
비릿한 밤꽃 냄새 때문에
손톱으로
허벅지를 꼬집고 꼬집어도
뜨거워오는
몸뚱이를 어이할꺼나.
못 견디겠네
못 견디겠네 ,
과수댁이 한밤 중에
밤이슬 밟으며
개울 건너
이웃 마을 홀아비를 찾아가는
밤꽃 피는 유월을
`불륜의 달`이라 했다.
갈까부다
갈까부다 ,
님을 따라
갈까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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